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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바이오벤처 급증…'의약품위탁' 새 먹거리 부상. 삼성바이오 원스톱 서비스 (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 )

Bonjour Kwon 2020. 1. 28. 23:44

 

2020.01.27

삼성바이오 원스톱 서비스로

세포주 개발~신약까지 지원

지난해 조직 별도로 만들어

中 우시바이오도 뛰어들어

 

바이오벤처가 늘면서 이들의 신약 개발을 원활하게 해주는 위탁사업이 뜨고 있다. 위탁사업은 신약 개발 과정에 따라 몇 단계로 나뉘는데 업체들은 분리됐던 별개 작업을 하나로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탁사업 가운데 위탁연구(CRO)는 바이오텍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하면 그에 대한 유용성 평가, 상업화 재료에 대한 품질 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후 세포주 배양, 개발 공정 등을 대행해주는 위탁개발(CDO)과 임상 완료 후 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CMO)으로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가 의뢰하면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료 생산, 임상 개발·허가, 상업생산까지 신약 개발 과정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s(스몰)CMO'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CDO 이후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소용량과 시험용 제품 생산을 하도록 세분화했다.

 

삼성바이오가 원스톱을 강조하는 것은 위탁사업 단계마다 고객사 이탈을 막아 수익성을 높이고, 일관된 작업을 통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위탁한 고객사로서는 단계별로 위탁 업체를 바꾸면 기술 유출 등 위험이 생기고 신규 업체를 찾는 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스톱 서비스는 고객사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DO 직후인 1000~2000ℓ급 sCMO는 최근 우시바이오로직스나 베링거인겔하임 등 주요 경쟁사도 도입하고 있다"며 "고객사가 다른 위탁 업체로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단계마다 연결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는 대형 제약사들 의약품을 생산해주는 CMO 실적이 지난해 누적 기준 35개 제품에 달한다. 2017년 진출한 CDO는 지난해 42개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는 6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RO 프로젝트는 작년까지 10건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송도 1·2공장은 풀가동 상태이고, 3공장은 지난해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6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주력 분야인 CDO를 넘어 CMO 사업을 키우고 있다. CDO가 잘 진행돼 고객사가 의약품을 완성하게 되면 이를 CMO로 넘겨 연속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에서 출발했고, 우리는 CDO로 위탁사업에 나섰지만, CDO와 CMO 간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어 결국 만나는 지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인 우시앱텍이 주도하는 CRO를 CDMO에 연결시켜 원스톱 체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CRO 전문 업체인 젠스크립트는 지난달 CDMO를 위한 공장을 준공하고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돌입했다.

 

 

 

회사는 지난해 1월 CRO에서 탈피해 CDMO로 사업 확대를 선언하며 증설에 나섰다. 민호성 젠스크립트 대표는 "최근 개발이 활발한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에 특화하겠다"며 "CRO부터 CDMO까지 아우르다 보니 위탁 업체와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최대 CDMO 기업인 론자의 마크 펑크 사장은 급증하는 중국 바이오벤처들의 위탁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CDMO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가장 많은 바이오 스타트업은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다"며 "위탁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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