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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리사 수 CEO."韓반도체 코로나 타격 미미…삼성과 협업"

Bonjour Kwon 2020. 3. 11. 07:12

2020.03.11

세계 CPU 양대산맥 AMD 리사 수 CEO

 

반도체 공급 코로나 이전 수준

작년 한국시장서 인텔 앞질러

 

2023년 세계최고 슈퍼컴퓨터에

AMD가 개발한 칩 들어갈 것

올 30% 성장…향후 총마진 50%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판매 상황을 지켜봤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우리 제품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인지 목표했던 실적에 근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로벌 메이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한국에서 반도체 판매가 목표 대비 실망할 만큼 떨어진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AMD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나와' 등 일부 국내 온라인판매 채널 CPU 시장에서 인텔을 앞지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텔이 압도적 1위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월 한국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생각만큼 처참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대만계인 수 CEO는 인텔에 뒤지던 2위 회사 AMD에 2012년 취임한 뒤 과감하게 7나노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약 스타 CEO로 떠올랐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데이터센터 등에서는 오히려 수요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발표한 2020년 1분기 매출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과 같은 곳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 내에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몇 주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AMD가 삼성전자와 맺은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협력에 대해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결과는 고객사(삼성전자)가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MD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미국 애널리스트들과 블룸버그 등 경제 관련 언론사를 초청해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매일경제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AMD는 2023년 공개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엘카피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AMD가 개발한 CPU와 기타 기술이 들어간다. AMD 기술력이 제대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향후 성장에 대한 재무적 전망치(가이던스) 또한 크게 상향 조정했다. 2015~2019년 5년 동안 AMD는 연간 14%의 매출 성장이 이뤄졌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2016년에는 주당순이익이 적자였고 부채가 자본에 비해 10배나 많았는데, 2019년에는 순이익 흑자, 부채비율 0.5배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

 

데빈더 쿠마르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년간 매출 성장이 연간 14%였다면 향후 5년간은 연간 29%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AMD는 자체적으로 올해 28~30%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쪽 성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MD는 PC나 모바일 쪽은 10%대로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향후 5년간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게이밍 부문 비메모리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 CEO는 이날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제까지보다 앞으로 실적이 더 기대된다"며 "고성능 컴퓨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고 CPU와 GPU를 결합해서 쓰려는 (기업) 고객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호전을 점쳤다. 지난 5년간 총마진(매출에서 제품원가를 제외한 것)이 43%가량이었다면 향후 5년간은 50%가량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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