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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 소재사업 `폭풍성장`SK머티리얼즈·실트론 등.日의존 소재 국산화 첨병역할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성공국산화율 3년후 70% 목표

Bonjour Kwon 2020. 8. 3. 07:27
2020.08.02

인수 3~5년만에 성장 본궤도
그룹 차원서 차세대 투자

"초고순도 기체 불화수소 품질은 일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달 자체 개발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에 돌입한 SK머티리얼즈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의 품질과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비롯해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등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개발·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생산하기 위해 경북 영주에 15t 규모로 공장을 짓고, 지난 6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앞서 국산화가 진행된 액체 불화수소 대비 기술 난도가 높아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일본과 차이가 없는 수준 제품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SK머티리얼즈는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머티리얼즈는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등 해외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2022년부터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 우려가 컸던 지난해 반도체 소재 통합분석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이 OCI에서 2015년 인수했다. 2015년 3380억원 수준이었던 SK머티리얼즈 매출액은 올해 9000억원을 넘고, 내년에는 인수 당시의 3배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이 3년 전 인수를 완료한 SK실트론 역시 메모리 호황에 매년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일본 기업이 장악한 실리콘 웨이퍼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 이외 웨이퍼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웨이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iC 웨이퍼로 만든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보다 10배 이상 큰 전압에도 견딜 수 있어 전기차나 5G 네트워크, 산업설비 등에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 같은 화합물 반도체시장이 2020년 8억5000만달러에서 2029년 50억달러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 증권사들은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이 올해 2357억원에서 2022년 3155억원으로 3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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