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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중국·싱가포르보다 낮아… 투자 소극적 .대체투자 비중 8% vs 중국 37.7%·싱가폴 16% 중국은 국부펀드가 M&A 지원

Bonjour Kwon 2016. 2. 22. 06:55

 

KIC 투자 자산 비중 변화 추이

 

2016-02-22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비중이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 국부펀드나 국민연금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성향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 한경연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 방안(국제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인 중국 CIC(China Investment Corporation), 싱가포르 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에 비해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7.7%, 16%로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며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반면 한국투자공사는 8%에 불과했다. 이는 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9.9%에 비해서도 1.9%p 낮은 수치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의 전통투자이외에 대체투자 등으로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익률 측면에 있어서도 최근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8.3%로 전통투자 수익률 5.8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투자자산 군에만 투자를 하던 세계 최대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투자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또 중국 CIC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대체투자 확대이외에도 글로벌 자원 확보라는 국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GIC 역시 지난 2013년 공식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인수합병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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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부펀드가 M&A 지원하는 데 한국 국부펀드는 채권만 본문듣기

기사입력 2016.02.22 오전 6:01

 

©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이나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 국부펀드는 M&A나 인프라, 부동산 투자등에 적극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방안'보고서를 통해 "한국투자공사(KIC)의 대체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국부펀드는 정부가 소유 또는 관리하는 공공자금을 출자하여 설립한 투자 펀드 또는 기구를 말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의 전통 투자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쳐, 사모주식 등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약 8%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국부펀드 중 하나인 CIC의 대체투자 비중 37.7%나 싱가포르국부펀드 GIC의 투자비중 16%에 비해 현저히 낮다.

 

중국 CIC는 적극적인 M&A 투자로도 눈길을 끈다.

 

CIC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다양한 기업 지분 인수에 나섰다. 2009년 캐나다 비금속 생산업체인 테크 리소시스의 지분 17.2%를 1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카자흐스탄 에너지 기업 카즈무나이가스, 러시아 석유기업 노벨오일, 영국 템즈윈터와 히드로공항, 미국 EP에너지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GIC도 런던 콤플렉스 건물 지분 50%를 17억파운드에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로 유명했던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2011년부터 보수적인 투자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담당 직원을 기존 400명에서 2016년까지 600명으로 확대하고 부동산 투자비중을 2011년 0.3%에서 2015년 3분기 3.0%까지 확대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 미국 내 외국인 부동산 투자 국가 중 두번째 큰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KIC는 투자 자산의 39.2%를 채권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식 투자 비중도 43.8%에 달한다. 대체투자는 8.0%, 전략적 투자는 1.5% 에 불과하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국민연금의 투자비중 9.9%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에서 대체투자로 투자 비중이 바뀌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며 "최근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8.3%로 전통투자 수익률 5.8%를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인수합병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