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6 04 부실 영농조합 인수해 “주식회사 전환” 투자자 모아 각종 혜택 특별법·등기제도 허점 악용 피해자 속출 조합 47%만 실제 운영… 정부, 휴·폐업 조합관리 뒷짐 브로커에 속아 사기 피해를 입은 서울시 외곽의 한 영농조합 입구. 왕태석 선임기자 농어업 공동경영조직 육성과 농어촌사회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로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정책자금까지 지원하는 영농(營農)조합과 영어(營漁)조합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사기꾼들은 부실 운영되다가 사실상 휴ㆍ폐업된 영농조합과 영어조합을 브로커를 통해 헐값에 사들인 뒤 농지나 어업권을 취득해 범죄에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우량 주식회사로 둔갑시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이처럼 범죄에 악용되는 부실 영농조합과 영어조합이 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