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5 17:53:20
◆ IB명가에 듣는다 / 하나금융투자 IB부문 ◆
신명호 부문장
하나금융투자는 올 한 해 국외 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 국외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개인·기업 전 고객 대상 통합 금융솔루션(PCIB)' 상품 발굴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별된 기업금융(IB)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2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IB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750억원 이익을 냈다.
주력 사업인 인수금융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거둔 데다 새롭게 뛰어든 국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린 영향이 컸다. 과거 하나은행 출신 인력을 대거 흡수한 하나금융투자 IB는 풍부한 경험과 광범위한 네트워크 등을 앞세워 그동안 인수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홈플러스 인수전을 비롯한 M&A 인수금융에 다수 참여했다. 특히 인수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약 5000억원 규모로 인수금융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명호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은 "지난해 인수금융 시장은 홈플러스 등 대형 M&A로 인해 전체 거래 규모가 약 11조원까지 급성장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인 5조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 계열 은행과 협업을 통해 인수금융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IB는 신규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국외 대체투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우량 매물을 사들인 뒤 국내 투자자들에게 셀다운(매입 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외 우량 대체투자 자산을 상품화해 계열 은행과 증권사 고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품 개발로 종전 기관투자가에 한정된 IB 고객 기반을 개인투자자들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투자 IB는 올해 이익 목표치를 1000억원으로 세웠다. 신 부문장은 "다소 공격적인 목표일 수 있지만, 인수금융 등 전통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국외 대체투자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