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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뜨고 농산물 지고…원자재 펀드 희비교차 2012-09-11

Bonjour Kwon 2012. 9. 11. 18:08

농산물펀드 올해 급등따른 부담
한달간
수익률은 1.00%에 불과

美 2014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등
하락하던 金 다시 상승세 반전


원자재 펀드로 분류되는 금펀드와 농산물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펀드는 금 가격 상승으로 ‘빛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농산물펀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최근 한 달간 6.53%의 수익률(10일 기준)을 냈다. 33개 테마 펀드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다.

개별 펀드로 보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최근 한 달간 9.3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이 8%대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9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최근 상승 반전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729.50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1700달러대로 올라선 뒤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가 마무리되던 시기에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며 “최근 금값 상승은 ECB의 국채 매입 정책에 의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초 이후 고공행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농산물펀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1.00%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0.31%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 16.11%와 비교하면 수익률 축소가 두드러진다.

특히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54.50%로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0.88%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농산물 ETF인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의 수익률도 27.47%에서 마이너스 1.04%로 떨어졌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농산물펀드는 올 들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있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금 가격의 경우 이머징마켓들이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한다는 발표가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2014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공표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 보유 수요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