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인하우스 헤지펀드> 코리아에셋 박윤식 부동산.공모주. pre IPO.채권. 비상장 메자닌.영화등 "돈되는 건 다 투자대상"

Bonjour Kwon 2016. 11. 4. 08:21

2016.11.0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3년간 회사 매출의 20%가 이 부서에서 나왔다. 돈 냄새가 나면 어디든 투자한다. 이제는 영화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박윤식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헤지펀드 본부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증권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내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며 "일반 운용사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한다면, 증권사는 주식은 물론 회사 내의 기업금융 부서 등과 협업해 부동산, 회사채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이 이끄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당초 고유자산(PI)투자 부서였다. 그런데 이 부서 성과가 탁월한 수준이라고 한다.

 

고유자산 투자 부서는 지난 3년 연속 회사 전체 수익의 20% 정도를 냈다. 하우스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평균 20%에 이른다. 주식은 물론 공모주, 메자닌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투자했다. 그게 헤지펀드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올해는 회사가 금융위원회의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지정됨에 따라 투자 자산을 넓히고 전사(全社)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파트의 경우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부서로 세분된다. 이들 부서가 각각 딜을 받아오면 헤지펀드에서 상품으로 만들고, 법인 영업부에서 고객에게 팔 수 있단 점에서 상호 공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본부장은 "회사가 그간 비상장사, 공모 예정 기업 등으로 많이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쪽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며 "투자자의 니즈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적기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1호 펀드는 공모주 투자 포트폴리오로 출시됐다. 그간의 비상장주 스터디가 충분히 돼 있는 데다, 트랙 레코드가 없는 상황에서 마케팅에도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채권과 공모주를 혼합해 투자하면 손실 리스크도 적고 일정 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며 "하반기 공모 시장이 녹록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한 번도 손해를 보지 않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는 공모주 펀드 이외에 부동산, 비상장주 메자닌, 해외채권, 영화 펀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 롱숏이나 멀티스트래티지는 없다.

 

영화 펀드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도 일부 벤처캐피털(VC)이나 금융권에서도 영화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영화에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소액으로 하고 지속적인 상품 개발이 어렵다는 면에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의 상품과는 또 다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한 영화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펀드 설정 후 이를 비히클(vehicle)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 환경이 계속 좋아져야 하는데 체감하는 경기나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등 외적 요소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며"철저한 상품성 분석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