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 사모펀드 1년새 '2배 성장'… 일부 운용사에 쏠려 '반쪽 성장.158개중용사중 62개사'.1개이상출시

Bonjour Kwon 2016. 11. 8. 08:51

2016-11-08 05:00:17 폰트확대폰트축소

 

지난해 10월 활성화 정책 이후 신규 설정액 4.9조원 '↑'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지난 1년간 부동산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이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하지만 신규 사모펀드 설정이 일부 운용사에 쏠려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인 11월부터 1년간 신규 설정된 부동산 사모펀드는 248개로 집계됐다. 신규 설정액은 9조1161억원이다.

 

이를 1년 전의 신규 설정 실적과 비교해보면 펀드수는 37개, 설정액은 4조212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새롭게 출시된 부동산 사모펀드는 211개, 설정액은 4조9039억원이다.

 

최근 1년간 부동산 사모펀드시장의 급성장은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와 정부의 활성화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 방식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꿔 자기자본 20억원, 전문인력 최소 3인 이상 등의 기본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사모펀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용업 겸영을 허용하는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은 지난 1년 새 1조원 이상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KTB자산운용과 마이에셋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은 실적이 1조원 미만이지만 꾸준히 사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을 취득한 NH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은 부동산 사모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LIG투자증권 등은 사모펀드 운용업 등록신청을 하고, 현재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사모펀드 시장의 외형성장이 일부 운용사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운용사는 총 158개다. 이들 가운데 올해 들어 부동산 사모펀드를 단 한 건이라도 출시한 곳은 62개사다. 나머지 90여개사의 실적이 없다.

 

한 종합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싶지만, 국내에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물건 부족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고민 중이나, 인력 부족 등의 한계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오피스빌딩의 평균 수익률을 1.6%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평균 투자수익률(13.74%)과 비교해 12%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자산운용사들은 서울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의 수익률을 최대 4%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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