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디벨로퍼, 금융사 설립 · 인수 활발.SK D&D · MDM 등 잇달아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신청 디에스는 저축은행 지분 인수

Bonjour Kwon 2017. 10. 13. 07:50

2017-10-13

 

사업 다각화 · 자금조달 등 활용

융복합 통한 시너지 노려

디벨로퍼(시행사)들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와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노려 사업 다각화로 새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또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1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 부동산 디벨로퍼인 SK D&D(SK디앤디)는 지난 26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AMC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디벨로퍼의 리츠 AMC 설립인가 신청은 SK디앤디가 처음이다.

 

또한 종합 디벨로퍼인 MDM(엠디엠)도 추석 연휴 직전 국토교통부에 리츠 AMC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엠디엠은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리츠 AMC 업무를 하고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해 단독법인 형태로 리츠 AMC를 설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1세대 디벨로퍼 신영도 리츠 AMC를 설립해 자산운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벨로퍼가 직접 금융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디벨로퍼인 디에스네트웍스는 최근 대유그룹이 보유한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82.5%를 8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후순위 대출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대유그룹이 지난달 말 스마트저축은행 출자지분 매각에 대한 MOU가 효력을 상실했다고 공시하면서 디에스네트웍스의 인수는 시간이 좀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우미건설 계열사 우미개발은 최근 벤처캐피털인 SJ투자파트너스에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27.3%를 확보했다. 직접 벤처캐피탈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2대 주주로서 사업 협력에 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디벨로퍼들이 리츠 AMC 설립과 금융사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자산운용과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책 과제인 도시정비·도시재생 등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다양한 형태로 조달하는 것이 필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이 주택을 분양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대 등을 활용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며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사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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