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판 커지는 중금리 대출.내년 우체국 가세

Bonjour Kwon 2017. 12. 20. 07:15

 

2017.12.19

 

개인 소액대출 이용할 땐 심사 간편한 P2P가 용이

비교적 신용등급 높다면 한도 높은 인터넷銀 적합

 

 

중·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 시장의 선택지가 급격히 확대됐다. 연초엔 개인 간(P2P) 대출 스타트업들이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하반기엔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세하며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8일에는 공공기관인 우체국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금리 대출이란 고객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4~7등급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중금리 대출 영업을 가장 활발히 전개하는 건 P2P 업계다. P2P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방식으로 평균 이자율이 낮다는 점이 매력이다. 대표적 P2P 기업인 렌딧은 지난 한 해 대출 평균 금리가 9.5%였다. 같은 기간 은행을 제외한 중신용 대출 기관 평균 금리 14.6%보다 훨씬 낮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고객은 신용등급 2~4등급이라 5등급 이하 중·저신용자가 실제 대출 허가를 받기는 여의치 않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영업 초기라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체국도 조만간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금리 대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우체국 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내년께 제정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맞춰 4~7등급 중신용자가 6~12%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도 최근 금리를 낮췄다. 제도권 금융사여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가령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저 금리 상품인 `사이다`(연 6.9~13.5%)보다 금리가 1% 낮은 `중금리바빌론`을 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늘고 반대로 최고 금리는 인하되는 추세라 저축은행이 대출 잔액을 마냥 늘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