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하는가....
2017.12.21
투자에 관한 한 사람들은 두 가지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심리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심리 사이에서 갈등하고 때로는 모순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워렌 버핏이 그토록 강조하는 ‘가치 투자’를 하고 싶지만 한 달도 안 되어 몇 배씩 뛰는 급등주를 보며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급등주 중에는 부실한 실적을 숨기고 장밋빛 미래만 과대포장해 소위 ‘작전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손실은 고스란히 ‘개미’들의 몫이다.
반대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위험요소를 최소화하여 자산관리에 들어간다. 간혹 재무설계사와 상담하여 자산내역과 금융상품들을 분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도 한다. 재무설계를 받는다고 해서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방법은 높은 수익률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안정적이어서 적합하지 않다.
지금은 은행 예금으로 원금의 2배를 만들려면 40년이 넘게 걸리는 저금리 시대이다. 게다가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 투자가 필수인 시대이다. 평범한 수익이 나오는 평범한 상품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부자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특별한 결과를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이것은 로또 당첨이나 부동산 대박처럼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행운이 아니다. 시대변화를 읽는 안목과 시장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할 통찰이 있어야 한다.
꿈의 수익률, 그들만의 리그로 가자!
만약, 주식시장에 상장되기 전 카카오 주가가 1만 원일 때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일반인들이 비상장 벤처기업일 때 투자할 수는 없었을까? 투자할 수 있었다. 단지 금융회사 VIP 고객들에게만 고급정보가 제공되어 투자정보를 몰랐을 뿐이다. 실제로 해당 증권사에서는 카카오 정보를 일부 VIP 고객들에게만 줬다. 카카오는 시간이 흐르고 다음(Daum)과 합병했다. 상장되면서 주가는 10만 원을 돌파했다. 1,000%라는 꿈같은 수익률이다. 카카오 외에도 삼성SDS와 제일모직, 콜마BNH 등도 주식상장을 통해 대박이 났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회가 일부 사람들에게만 제공됐다. 이렇게 비밀리에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투자를 ‘사모펀드’라고 부른다.
“설립 일주일 된 헤지펀드에 자산가들 300억 베팅 화제”(2017. 05. 17 매일경제) “대체투자 인기에 사모투자펀드 약정액 62조 돌파”(2017. 05.09 뉴시스)… 강남 큰손들은 사모펀드에 열광한다. 사모펀드는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 부동산, 원자재, 영화 심지어 부도난 기업에도 회생가능성이 있으면 투자한다. 그 중에서도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선 벤처기업은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2015년에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었고 2017년에는 금융규제 완화로 사모펀드의 벤처투자 시장이 일반인에게도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은 참여하는 방법을 몰라서 황금 같은 기회를 흘려보내고 있다. 이제 자신의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 거대한 부가 이동하는 4찬산업혁명 시대에 부의 추월차선으로 올라탈 때이다.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