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맡아 김용환 기대에 부응할까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기사승인 2017-12-28 18:47:34
박규희 신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기업투자금융 전문가로서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대표는 NH농협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기업투자금융을 통해 대체투자를 늘려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 박규희 신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박 대표는 26일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정됐으며 2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이 확정됐다.
박 대표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투자금융부장을 지냈으며 NH농협은행에서는 기업고객부장과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투자금융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이 기업투자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키우고 있는 만큼 박 대표가 갖춘 기업투자금융 경력이 선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NH농협금융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력해 기업투자금융(CIB)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특히 대체투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 대신에 부동산과 인프라,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인수금융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펀드 세 가지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대체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144억8700만 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33.7% 증가하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3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새로 조성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국내외 인프라시장에 지분을 투자하고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금융주선을 하면 계열사 전체의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식과 채권 투자로는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만큼 박 대표는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대체투자로 회사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NH농협금융의 수익 증가에 기여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박 대표는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전문역량을 쌓았다”며 “자산운용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8년 1월1일에 1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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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키움운용 신임대표 "글로벌 대체투자 더 키울것"
2017.12.29
재간접·아세안 펀드 개발, 내년 조직개편해 역량 강화
"국외 유수의 펀드를 담는 재간접 펀드를 선보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아세안 펀드를 내놓겠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지휘봉을 맡은 김성훈 신임 대표이사의 포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성훈 마케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전체 자산증가분을 국내외로 나눠 보면 국외자산 비중이 74%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국외시장에서 부동산과 대체투자, 대안투자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인력과 자원을 확충해 현재 1조4000억원 규모의 국외자산 규모를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예정돼 있다. 팀 단위에서 이뤄지던 글로벌 자산운용을 내년 1월부터는 글로벌마켓본부(가칭)가 맡게 된다. 여기서 외국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재간접 펀드를 준비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에 투자하는 아세안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부동산운용팀을 세 개 운용팀으로 늘린 것 또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다.
김 대표가 외국으로 눈을 돌린 데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수익성 또한 영향을 미쳤다. 35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독립계 운용사 가운데서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올해 당기순이익은 22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국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고보수 상품 판매를 늘리면 보수가 저렴했던 전통자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선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 또한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 용산고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95년 동부증권 근무를 시작으로 23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성과 업무관리 능력을 쌓았다. 2008년에는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를 맡았고 2014년 5월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