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Blockchain(가상화폐)

지하 범죄조직들이 익명성 보장 불구 기록 남는 비트코인을 버리고 거래 추적이 불가능한 다른 가상화폐로 이동

Bonjour Kwon 2018. 1. 4. 06:56

비트코인 버린 범죄조직…사들인 `트럼프의 남자`

2018.01.03

 

"익명성 보장 불구 기록 남아" 추적 어려운 다른 가상화폐로

실리콘밸리 거물 피터 틸 2천만달러 구매 소식에 급등

 

■ 비트코인을 보는 엇갈린 시각

 

지하 범죄조직들이 비트코인을 버리고 거래 추적이 불가능한 다른 가상화폐로 이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모네로, 제트캐시, 대시는 3~4배 상승했다. 세계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검은돈이 새로운 안식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모네로와 제트캐시 등은 자금세탁, 불법 거래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범죄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가상화폐는 2014년 등장한 모네로다.

 

시가총액이 59억달러(약 6조3000억원)인 모네로는 지난 두 달간 330%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1일 88달러였던 것이 현재는 360달러(1월 2일 기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네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거래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달리 모네로는 송금되기 전 암호화 과정을 거쳐 가짜 주소와 액수가 수신자에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실제 정보를 아는 거래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거래 내용이 노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정확한 액수와 주소가 웹상에 기록으로 남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모네로는 범죄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랜섬웨어(컴퓨터 데이터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 악성 프로그램) 공격에서 모네로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해커가 19만개 워드프레스(오픈소스 웹사이트) 사이트를 공격해 모네로를 채굴하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5월 워너크라이(WannaCry) 사태 때는 해커들이 피해자로부터 챙긴 비트코인을 모네로로 환전해 수사망을 피하기도 했다.

 

보안 전문가인 맷 수이치는 블룸버그에 "모네로는 해커들이 제일 좋아하는 화폐가 됐다"며 모네로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거물 피터 틸(사진)의 선택을 받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틸이 설립한 벤처투자사 파운더스펀드는 2017년 중반부터 1500만~20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 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덕에 파운더스펀드의 보유액은 현재 수억 달러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파운더스펀드가 이후 비트코인을 매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틸의 대량 매수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 몸값도 뛰었다. 블룸버그가 각국 주요 거래소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전 0시 반 기준 1만3646달러에서 보도가 나온 뒤인 오전 4시 반께 1만5288달러로 12% 치솟았다.

 

[박의명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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