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3
성동구에 사업계획 승인 신청…48·49층 높이 3개동 구성
호텔 1107실, 주택 340가구…용지 매입 9년만에 첫 삽
부영그룹이 서울숲 인근 뚝섬에 조성하는 호텔·주상복합(조감도)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6월 착공할 예정이다.
23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1(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4구역)에 건설할 호텔과 주상복합 사업계획안을 구에 제출했다. 뚝섬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은 49층 공동주택 2개동(총 340가구)과 48층 호텔 1개동(1107실) 규모로 조성된다. 성동구 도시관리국 관계자는 "사업계획안은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마친 후 6월에 착공하는 타임라인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부영은 성동구와 협의한 후 호텔 층수를 49층, 객실 규모를 1087실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구체적인 착공 시점도 인허가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이 들어설 용지는 강변북로와 성수대교 인근이다. 다리만 건너면 압구정, 청담 등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숲을 등지고 있어 뒤로는 풍부한 자연환경을 확보했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호텔 바로 앞을 지나간다. 부영호텔 지하에는 서울숲역과 연결하는 통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성수동 일대에는 갤러리아포레, 서울숲 트리마제 등 최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선 상태고 지식산업센터 신축 사업 등도 대거 추진 중이다.
부영은 2009년 서울시 공매를 통해 1만9002㎡ 규모의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4구역 땅을 매입하고 호텔 건립을 추진해 왔다.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2015년에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사에서 숙박시설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된 바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복합용도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부영은 숙박시설의 비율을 종전 95%에서 48%로 낮추고 아파트, 상업시설 등을 계획에 포함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4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승인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문턱을 넘은 이후 건축심의 단계에서는 지상 29층에 설치 예정이었던 스카이브리지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부영은 스카이브리지를 삭제했고, 결국 7월 건축경관심의를 통과했다. 부영은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 에너지사용계획, 건축물 안정성 영향평가 등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여름 사업 계획 승인을 받으면 땅 매입 9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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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의 대변신…대림·부영 49층 복합개발
2016-09-12 매일경제조회 10,392 | 추천 0 | 댓글 0 | 평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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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과 부영이 초고층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뚝섬 일대 전경. [이승환 기자]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 뚝섬이 천지개벽한다. 개발이 진행되면 45층짜리 갤러리아포레를 뛰어넘는 트리마제(47층), 대림산업 주상복합(49층), 부영 5성급 호텔·아파트(49층) 등 40층 이상 마천루가 최소 11개동 들어선다.
한강과 중랑천, 서울숲 조망 덕에 신흥 부촌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노후 주택가에는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스타트업과 공방, 맛집 등이 둥지를 틀어 개성 만점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뚝섬 일대가 초고층 개발과 재생 트렌드가 가장 잘 녹아 있는 '힙(hip)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뚝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11년 완공한 갤러리아포레 이후 5년 만이다. 뚝섬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다. 지구단위계획이란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시 계획으로 창의적인 건축이나 복합 개발 등이 필요한 곳은 별도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할 수 있다.
뚝섬은 랜드마크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뉜다. 남쪽 주요 용지는 대림산업과 부영이 2000년대 중후반 각각 사들였으며 초고층 복합 개발이 가능하다. 북쪽 용지는 건축물 최고 높이 등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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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3구역에서 4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2개동과 상업·문화시설로 구성된다. 2008년 분양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중단했었다.
당시엔 333㎡(100평) 100가구였지만 이번엔 중형 평형을 도입해 280여 가구로 늘린다. 서울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남동 미술관 'D뮤지엄'도 들어설 예정이다.
4구역에서는 부영이 최고 49층 공동주택 2개동(340가구)과 47층짜리 5성급 호텔(1107실) 등 3개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문화시설과 산업전시장, 옥상정원 등도 조성한다.
뚝섬유수지 체육공원 인근 용지는 최고 높이를 90m 이하에서 110m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경축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됐지만 이르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서울숲 벨라듀 1·2차(1247가구)'에 대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두산중공업이 짓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다.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면 갤러리아포레와 자웅을 겨룰 기세다. 45~47층 4개동 총 688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14년 분양 당시 미분양 물량이 제법 많았지만 현재 대부분 팔렸고 중층부터는 최고 1억~1억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맞춤형 재생사업도 눈부시다. 3구역과 4구역 사이엔 성동구와 롯데면세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등이 조성한 '언더스탠드 에비뉴'가 20·30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용지 4126㎡에 컨테이너 박스 116개를 3층 높이로 쌓아올린 창업·전시·공연·예술 복합공간으로 서울숲 진입로와 이어져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포레와 뚝섬역 교차로 인근 저층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은 스타트업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생기면서 '제2의 경리단길'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하고 맞춤형 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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