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6
[초대형IB 부동산 금융열전 ④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04년, 증권가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담 부서를 설치한 뒤, 부동산금융에서 확고한 시장지배자로 거듭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증권가에서 유일한 발행어음 인가 사업자로 부동산금융 사업에 탄력을 받는다.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인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부동산 딜 조달비용에서 우위를 갖는 등 특장점을 활용해 타 증권사와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증권사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ㄷ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토대로 발행한 1년 이하 단기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로선 자금조달 창구가 하나 더 추가 된 것. 발행어음사업은 특히 부동산대출분야에서 대규모 자금 투입을 가능하게 한다. 일례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내 계열사를 통해 전액 자금을 조달하거나 앵커(Anchor) 투자자로서 타 대주들을 주도하는 역할 수행이 가능한 것이다. 딜 소싱과정에서 취할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주도아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뿐더러, 장기투자가 가능한 지배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대출과정에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대체투자 등 IB 관련 일부 부서가 연초에 배정받은 자금을 모두 소진해 추가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금융구조화를 통해 업무수행에 주도권을 갖고 기존 PF 시장 리더의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벨기에 외교부 청사 건물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누적 기준 5조원어치의 발행어음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부동산금융분야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집중해온 주거형부동산 개발을 비롯해 최근 주거형부동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물부동산, 특별자산, 수익형부동산,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구조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거형부동산 개발의 경우, PF 자금을 대출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사업 초기시점의 지분투자, 토지계약금 투자, 에쿼티 투자 등에서부터 준공시점의 담보대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가는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공모펀드 설립을 통해 리테일부문과의 시너지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전문적인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방자치단체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업단지 참여 실적 점유율이 이미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공모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IB 사업은 김성환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동원증권 시절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부동산금융 시장에선 기념비적인 존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부사장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 PF 에서 단 한차례도 부실을 낸 적이 없다. 2004 년 IB 본부 내 1 개 부서로 출발한 PF 업무는 2006년 부동산금융센터의 별도 조직으로 독립 후, 2008 년 프로젝트금융본부 조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이 기간동안 김 부사장은 매년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 최고 PF 하우스로의 명성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에는 2 개 본부로 구분해 기존 PF 업무를 담당하는 프로젝트금융 1 본부와 인프라금융과 대체투자업무를 담당하는 프로젝트 금융2본부로 나눠 부동산사업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관련 약 20 조원의 국내외 부동산 딜에 참여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발행어음이 도입되기 이전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운용이 시작됨에 따라 부동산 관련 외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개발 초기 택지를 포함한 토지매입단계에서 자금조달을 진행에 1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과 실물부동산 1조3000억원, 인프라 및 항공기 등 특별자산에도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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