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

이제는 식량확보에 대한 투자가 진정한 제테크2008.10.

Bonjour Kwon 2013. 5. 2. 17:47

'식품이 금이다(Food is Gold).'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곡물 관련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투자 펀드들이 이미 수천억 달러를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에 투자한 가운데 일부 대형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세계 식량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로 더욱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이들은 곡물 투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농장이나 비료, 곡물 창고, 수송 선박 등 곡물 관련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에탄올 공장이나 캐나다 농장, 중서부 곡물 저장 시설 등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있는가 하면 약 60곳의 곡물 창고와 비료 유통 대리점, 곡물 수송 선단 등을 매입하는 투자자도 등장하고 있다.

뉴욕의 블랙록펀드그룹을 포함한 3곳 기관투자가들은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에서 영국 변두리에 이르기까지 농장을 구입하는 데 각각 수억 달러를 투자할 태세다.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시카고 소재 콜파트너스자산운용사의 브래드 콜 사장은 "한창 대목중"이라면서 "미국과 아르헨티나, 영국 농장처럼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곳이면 어디나 상당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새로운 대형 투자 유입은 세계 식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식량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작은 땅을 매입해 대형 경작지로 통합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곡물 창고와 비료 공급 창고의 현대화 작업을 위한 자본도 공급할 계획이다.

런던 인근 소재 이머전트자산운용사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 농장에 투자하기 위해 4억5000만~7억5000만달러 자금을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해당 지역에 새로운 장비를 투입하고 현지 인력을 위해 병원과 학교도 설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농업 경제나 정책 전문가들은 이들 신규 투자자들이 무엇보다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외면할 것으로 걱정하면서 장기적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주 블루밍턴 소재 상품중개업체인 어드밴스트트레이딩의 제프리 해인라인 사장은 "농장도 플로리다 부동산처럼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