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 6월까지 수요·추진방향 검토...연말까지 기본 계획 확정키로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상업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1단계가 본격 추진되면서 2단계 사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데다 순수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되기 때문에 자칫 민자 확보에 실패할 경우 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옛 청주연초제조창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도입 시설, 수요, 추진 방향 등을 검토한 뒤 7월께 사업화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기본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기는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
2단계 사업의 도입 시설은 비즈니스 센터, 호텔 등이 유력하다. 시는 문화 시설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규모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 1만920㎡다. 사업비는 1천718억원이다.
비즈니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은 오는 12일 첫 삽을 뜬다. 이 사업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맡았다.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비즈니스 복합단지(5만2천440㎡)를 조성한다. 이곳은 공예 클러스터와 문화체험 및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1천21억원이며 내년 7월 완공이 목표다.
오는 '2019년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시기인 10월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 등을 끝낸 뒤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단지가 조성되면 공예클러스터를 인수해 한국공예관, 전시실, 북카페 등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험 및 상업시설은 10년간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 후 시가 인수, 다시 민간에 임대하게 된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시설이었지만,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이 일대를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신성환 청주시 도시재생과장은 "1단계 사업이 공사에 들어가면 바로 2단계 추진을 위한 검토에 들어간다"며 "민자 유치가 성공을 위한 최대 관건인 만큼 업종과 수요 등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무리하지 않고 단계별·순차적으로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사업의 기본 틀이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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