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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회사 "북한, 유력한 인프라 투자처…월드뱅크등이들어가 투자가능기관을 만드는등 준정부의 보증 필요" 10년 중국식발전도가능?

Bonjour Kwon 2018. 5. 18. 08:15

2018.05.17

 

북한이 향후 유력한 인프라 투자처이며 이를 달성하기 이해서는 준(準)정부의 일정 수준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9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는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의 열쇠는?'이라는 주제로 향후 북한에 대한 투자 전망이 논의됐다.

 

조선일보가 17일 주최한 제9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지역대표들이 북한에 대한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사진=김하나 인턴기자

 

캘빈 장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북한은 ‘은둔’ 국가라 불리며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섣불리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가장 유력한 인프라 투자처"라며 "투자를 위해서는 어떤 시스템, 투명성을 보장하는 준정부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뱅크가 북한에 들어와 투자가 가능한 기관을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덩샤오핑 이후 중국이 발전하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북한은 약 10년 정도 예상된다"며 "북한 입장에서 가장 가까운 투자처는 한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다른 국가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먼저 투자를 해야지만, 북한이 국가 경제 체제로 통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투자에 대한 신중론을 펼치는 전문가도 있었다. 존 워커 매쿼리 캐피털 아시아 부회장은 "지난 60년간의 분단상황을 지켜보고 향후 10년 후를 지켜본다면 쉽게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한국 정부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지난 2000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인천공항, 인천대로 등을 지었던 것처럼 북한 투자에 대한 민간 자본 수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부동산 개발도 주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조셉 챠이 토스카펀드 자산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북한은 발전 정도가 낮고 정치제도나 경제제도가 거의 블랙박스지만, 이 때문에 반대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 정부가 투자 과정에서 개입하려 할 것이라 이를 고려했을 때 조인트 벤처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chosunbiz.com] [김하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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