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PF 축소에 후분양제까지...대우건설등 시공사중심. 리츠ㆍ펀드 활용.2~5년개발기간무수익등 해결과제.인허가전 '개발형브라인드펀드'설정 검토

Bonjour Kwon 2018. 5. 21. 07:26

2018-05-21

 

대우건설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와 부동산펀드를 활용한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증권사들과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축소와 후분양제도 도입 등으로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대우건설이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사업 기획부터 시공, 운용, 마지막 자산 매각까지 전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있다.

 

기존 리츠나 부동산펀드의 경우 완공된 건물을 임대해주고 임대수익을 받는 구조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시도하려는 방식은 토지를 매입한 뒤 건물 완공시까지 개발기간이 존재한다. 때문에 2~5년간의 개발기간동안 리츠와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다.

 

이에 대우건설은 사업 인허가 전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존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경우 건물이라는 담보물을 통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대우건설이 시도하려는 방식은 건물이 완공되기 전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보증상품 등을 활용한 방향으로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리츠와 부동산펀드로 사업을 진행하려는 시도를 하는 이유는 부동산 개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택지공급이 축소되면서 금융사들의 부동산 PF대출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에 PF를 주관하는 금융사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시공사들의 경쟁력이 치열해져 이익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개발사업의 트랜드는 시공사 중심이 아니라 금융사 중심”이라며 “시공사입장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겸업’을 허용하고 LH(토지주택공사) 등의 발주처도 리츠 방식을 도입하는 점도 원인이다.

 

아울러 후분양제 도입도 건설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 완공 후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해 상대적으로 건설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리츠와 펀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이유는 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다양한 사업을 좀 더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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