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증권사 부동산 베팅 열전]미래에셋대우,메리츠종금증권.NH투자증권 부동산에 ‘풍덩’…공격적 투자 나선다.

Bonjour Kwon 2018. 5. 24. 08:15

증권사 부동산 베팅 열전]①미래에셋대우, 부동산에 ‘풍덩’…공격적 투자 나선다

업계 최대 자본 활용해 해외부동산 투자에 주력

2018년 05월 18일(금)

전은정 기자

 

최근 증권업계는 본업인 펀드 판매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 비주류로 꼽혔던 부동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투자은행(IB) 수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운용역량을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현황과 성과, 전망에 대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미래에셋대우, 부동산에 ‘풍덩’…공격적 투자 나선다

 

②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서 ‘쑥쑥’…‘셀다운’ 통했다

 

③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최대자본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는 물론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미국의 코스모폴리탄 호텔과 홍콩 더 센터 빌딩, 영국의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에 투자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코스모폴리탄호텔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코스모폴리탄호텔에 9500만달러(1064억원)를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투자를 완료했다. 코스모폴리탄호텔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그룹 소유다.

 

코스모폴리탄호텔은 라스베거스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메인스트리트 중간에 위치해 있고, 객실 수는 3028개로 객실 점유율이 94.8%에 달한다. 고정금리가 아닌 월 단위 변동금리를 투자 조건으로 해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한 상황에서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지난 4월 말에는 홍콩의 더센터 빌딩 인수에도 참여했다. 더센터 빌딩은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세계 최대 규모(약 5조5000억원)로 미래에셋대우는 총 3억달러(3230억원)를 투자한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소유로 홍콩의 핵심 업무지구인 센트럴에 위치해 있다.

 

약 80%의 자금을 트렌치 A와 B로 구분된 선순위 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며 미래에셋대우는 트렌치 A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참여한다.

 

트렌치 A 채권의 발행 규모는 총 33억달러(3조5600억원)로 18개월의 짧은 만기와 기본 7.5% 금리, 1년 이후 12.5%로 상승하는 높은 금리가 매력적이다. 또 감정평가가치 대비 50% 미만의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으로 현지 시장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최종 투자자로 선정됐다.

 

영국 런던캐논브릿지하우스 빌딩에도 8300만달러(9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런던캐논브릿지하우스는 런던 내 3대 오피스 밀집 지구 중 한 곳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에 위치해 있다. 2개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캐논 스트리트(Canon Street)역과 연결돼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웰스파고 센터와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메자닌 방식으로 투자했다. 또 글로벌 통신업체인 보다폰의 독일 본사빌딩을 매입하는 등 3건의 대형 딜을 이끌어 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대 자본을 지닌 증권사이기 때문에 해외 IB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지난해 부동산 투자 등으로 IB 수수료 수익이 급증해 실질 이익은 3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자본금 10조원을 바라보는 만큼 해외 IB 영역에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국내 최대자본의 상징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부동산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규모 있는 부동산 투자에 최종 투자자로 선정된 것은 해외 시장에서도 중요한 투자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세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부동산 베팅 열전]③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에 눈독

수익원 다각화…초대형 IB 인가로 자금조달 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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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베팅 열전]②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 금융서 ‘쑥쑥’…‘셀다운’ 통했다

"분기 1000억원의 순영업수익 창출 가능"

2018년 05월 23일(수)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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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부동산 금융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최근 증권업계는 본업인 펀드 판매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 비주류로 꼽혔던 부동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투자은행(IB) 수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운용역량을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현황과 성과, 전망에 대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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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미래에셋대우, 부동산에 ‘풍덩’…공격적 투자 나선다

 

②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 금융서 ‘쑥쑥’…‘셀다운’ 통했다

 

③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부동산금융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 부동산을 매입 후 기관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해 차익을 얻는 셀다운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기업금융 특화사다. 종금업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신용공여를 통해 5000억원 이상 메가 딜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타 증권사 대비 핵심 강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라이센스를 이용한 금융주선이나 금융자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관에 셀다운 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이로 인해 2016년 부동산금융 관련 수익은 3827억원에서 작년 4115억원으로 7.5% 늘었으며, 부동산금융 자문 및 주선 건수는 166건에서 258건으로 55.4%나 증가했다.

 

자금 조달액은 13조3410억원에서 18조9679억원으로 42.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 실물 펀드 신용보강과, 아파트분양 PF, 개발 PF 등 PF 전 범위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한 결과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한 해외부동산 중 가장 대표적인 수익 사례는 아마존 물류센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6년 7월 총 1억1220만달러(1218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6420만달러(697억원)는 현지에서 대출 형태로 조달하고 나머지 4800만달러(521억원)를 한화자산운용 등과 함께 부동산펀드를 결성해 인수했다. 이후 전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셀다운했다.

 

같은 달 시애틀 랜드마크인 세이프코 플라자 등 2개의 물류창고를 같은 방식으로 인수한 뒤 재매각에 성공했다. 앞서 2월에는 해외 오피스빌딩을 부동산 펀드 형태로 인수한 후 3개월 만에 재매각해 단기 차익을 거뒀다.

 

부동산금융 수익을 기반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도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538억원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39.9% 증가한 355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국내 PF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해외 부동산금융 사업 등 대체투자 부문 사업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핵심지역의 프라임 오피스를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최근 원화의 상대적 강세 국면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지역 등의 외화자산을 취득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향후 부동산 금융 부분에 차별적인 강점을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기존 부동산 PF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1000억원의 순영업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해외부동산 셀다운, 지배구조 개선금융 등으로 IB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수익이 잘 나면서도 안전한 투자처를 고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초읽기 싸움인 만큼 빠르고 분명한 의사 결정을 위해 여러 번 회의를 거쳐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실무진도 회의에 참석하는 등 다각도로 수익성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 강화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핵심 사업인 기업금융 등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관련 성장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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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24일(목)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NH투자증권이 부동산 금융을 강화

 

최근 증권업계는 본업인 펀드 판매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 비주류로 꼽혔던 부동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투자은행(IB) 수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운용역량을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현황과 성과, 전망에 대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미래에셋대우, 부동산에 ‘풍덩’…공격적 투자 나선다

 

②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 금융서 ‘쑥쑥’…‘셀다운’ 통했다

 

③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굵직한 신축 개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면서 부동산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수익원 다각화는 물론 업계 두 번째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로 자금조달 폭을 늘려 투자 규모를 높일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서울 여의도 옛 MBC부지 복합건물 신축 PF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NH투자증권의 사업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옛 MBC부지 개발사업은 당시 사업설명회 때 2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던 알짜배기 개발 부지로 NH투자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규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건물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여의도에 있는 대다수 아파트는 30~40년이 넘는 낡은 건물이기 때문에 여의도 주상복합단지의 분양은 새로운 거주지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각에서 지적하는 여의도 내 오피스 공실 리스크는 MBC가 착공과 동시에 관리(선매입)한다는 점에서 사업 부담이 줄어들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 개발사업에는 자체자금을 투입하며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는 향후 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214~273㎡, 총 335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시설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고급주택 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여러 금융기관으로 결성된 대주단을 이해시키는데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데다 우량한 대신금융그룹이 사업주라는 점을 강조해 대주단의 공감대를 얻어냈다.

 

NH투자증권은 총 사업규모 1조4000억원 중 PF 주관사로 9000억원 규모의 PF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1500억원, 후순위 1000억원으로 NH투자증권은 2000억원을 투자했다.

 

사업주인 대신금융그룹이 PF 주관을 맡기면서 빠른 투자자 모집을 요청했고, NH투자증권 역시 한남동 개발 건의 PF 수익성이 높아 투자 규모가 높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남대문로 5가 도시환경 정비사업 PF에도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총 사업비 6600억원 중 6200억원을 마련했다.

 

노후 건물을 헐어 확보한 1만4000㎡ 부지에 2020년까지 28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연면적은 12만5000㎡로 63빌딩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다.

 

증권업계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잇따른 PF 주선으로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IB부문 수익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인수금융 및 부동산금융 관련 IB기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한 320억8000만원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굵직한 PF 주선에 잇따라 나서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초대형 IB 인가가 기정사실화 된 만큼 향후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돼 자금조달과 운용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농협 계열사가 된 만큼 높아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체자금을 투입하는 금융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상업시설이나 해외 부동산 등 우수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고려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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