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미래에셋운용, 해외 부동산·인프라 투자 활발 2013-05-20

Bonjour Kwon 2013. 5. 22. 08:4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동문인 최창훈 부동산투자부문 사장과 김원 인프라투자부문 대표(상무)가 글로벌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며, 국내 운용사 중 가장 적극적인 해외 투자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14일 3300억원 규모의 호주 포시즌 시드니 호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호텔은 시드니 도심부(CBD)의 핵심지역인 서쿨러키(Circular Quay)에 위치한 531실 규모다. 미래에셋은 이를 계기로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오피스빌딩은 물론 호텔 비중도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15일 2400억원 규모 미국 시카고 225 웨스트웨커 빌딩의 매입을 완료했다. 31층 규모로 현재 미국 대형 로펌인 에드워즈와일드먼, 메릴린치, 푸르덴셜 계열 투자회사인 PPM 아메리카, 애플 등이 입주해있다.

미래에셋은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국가의 부동산도 투자하고 있다. 2006년 매입한 중국 상하이의 미래에셋타워는 31층 오피스빌딩으로 1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상파울루 금융가 빌딩을 매입해 운용중인 데 이어 지난해 상파울루에 ‘호세베라 타워’ 투자를 위한 공모 펀드를 조성했다.

미래에셋은 해외 인프라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해외 SOC에 진출, 호주 빅토리아주의 해수 담수화시설물을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에 총 14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업을 인연으로 호주 유로도로에 투자하는 800억원짜리 펀드를 만들었다. 2011년에는 영국의 19개 민자사업을 묶어 부친 국제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태양광플랜트를 인수했다. 약정기준 2조2000억원 중 해외 약정액은 6000억원이며 투자 집행액은 3000억원을 넘는다. 올해에도 유럽 미국 호주 인프라 투자자산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이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등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이들 대체 자산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투자대상 중 주식 투자는 변동폭이 높고, 채권 투자는 저수익에 시달리고 있다.

최창훈 사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국내를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과 매각이익 실현이 가능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힘입어 인프라와 부동산 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부동산과 SOC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조7800억원, 1조1200억원이다. 이는 2009년 말 대비 부동산펀드는 42.5%, SOC펀드는 142% 오른 것이다.

미래에셋이 선도적으로 글로벌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다보니 국내 공제회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신뢰도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이 해외 진출에 두각을 나타난데는 부동산과 인프라 수장들이 해외 유학파 출신에 국제화 마인드를 갖췄기 때문이다. 최창훈 사장은 오하이오대 경영학 학사, 코넬대학원 부동산금융 석사출신이며, 김원 상무는 오하이오대 경제학 학사, 뉴욕주립대 경제학 대학원을 나왔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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