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2020.2~/메가트래드(O2O.신사업.스타트업)

3조 T커머스시장..홈쇼핑 후속! GS·CJ·현대·롯데·NS 등 홈쇼핑사와 KT·SK·신세계·태광·미디어윌 등 비홈쇼핑사가 총 10개 .독립형 T커머스 진입은?

Bonjour Kwon 2018. 6. 21. 08:14

T커머스 검토 나선 홈앤쇼핑…정부 채널 승인 가능성 미지수

2018.06.21

 

KTH의 T커머스 채널 'K쇼핑' 방송 화면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최종삼 홈앤쇼핑 신임 대표가 T커머스 채널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채널 수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정부 사업승인과 별도 채널이 필요한 '독립형 T커머스'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그러나 정부 허가와 채널이 필요없는 '연동형 T커머스' 진출은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가 없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다"며 "T커머스와 해외 사이트 진출 등 다양한 채널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앤쇼핑 측은 "자사는 유통채널이 (TV 방송과 모바일로) 한정돼 창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T커머스는 TV 방송을 보다가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찾아 구매·결제하는 채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GS·CJ·현대·롯데·NS 등 홈쇼핑사와 KT·SK·신세계·태광·미디어윌 등 비홈쇼핑사가 총 10개 T커머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올해 T커머스 시장규모는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T커머스는 대용량 세트 상품을 파는 홈쇼핑과 달리 소분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8VSB(8레벨 측파연구대) 송출 허용으로 시청 가구 수가 늘어나면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T커머스는 성장세가 위축된 홈쇼핑의 후속 타자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T커머스는 홈쇼핑처럼 5년 허가제 사업이라서 홈앤쇼핑의 T커머스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별도 채널이 있는 독립형 T커머스를 운영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TV홈쇼핑 채널(7개)과 T커머스 채널(10개)을 합하면 홈쇼핑 채널 수는 17개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신규 채널을 더 승인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데 사업자가 더 늘어나면 채널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T커머스 재승인 심사 이후에도 업계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T커머스를 더 열어달라는 요청이 계속 있었다"며 "현재 채널 수가 너무 많아 정부가 또 승인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업권이 필요없는 '연동형 T커머스'를 통해 우회 진출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연동형 T커머스는 드라마·영화·예능 콘텐츠를 보다가 방송에 나온 상품을 도중에 구매하는 방식이다. 별도 쇼핑 채널을 두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 자본금 5억원 이상인 통신판매사업자에게 연동형 T커머스 사업 진출을 허용했다. 이에 2015년 LG유플러스가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