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회사

한국금융지주, 토종 IB 선두에서 아시아 최고로 도약.전부문 안정적 수익기반..업계 최상위 수익.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

Bonjour Kwon 2018. 7. 10. 08:20

 

2018.07.09

 

2011년부터 올 1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해오던 수익구조를 'IB-AM(투자은행-자산관리)'모델을 기반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업계 최상위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인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253억원의 성과를 냈다.

 

올해 1.4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51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4.2%의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는 10% 수준인 글로벌 IB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토종IB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1.4분기는 지난해에 이어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자산관리의 질적 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견조한 실적, 주식 및 채권 등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혁신적.창의적 금융상품 발굴 및 공급

 

한국투자증권은 적극적으로 국내외 새로운 부동산투자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대체투자의 핵심인 수익형 부동산 인수를 통해 급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하나 나사(NASA)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해 1시간 만에 900억원의 공모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그해 하반기에도 일본 도쿄의 오피스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도쿄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와 '한국투자 도쿄중소형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완판,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높은 수익성 및 안정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우량자산을 발굴해 투자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개인 및 기관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PO.인수금융 등 IB부문 꾸준한 성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펄어비스를 비롯해 삼양패키징, 넷마블게임즈 등 18건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덕분에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IPO 우수 주관사로 8년 연속 선정됐다.

 

공모 증자 부문에서는 대한항공, 삼성증권, 현대상선 등 13건의 딜에 참여했다. 인수금융에서도 넷마블의 카밤 인수금융,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 총 15건의 거래를 주선했고, 인수금융 거래에 직접 인수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를 확보, 초대형IB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초대형IB 중에서 처음으로 단기금융업을 인가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조2756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 취지에 맞게 저금리에 실망하고 있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다가서고, 혁신기업에는 적극적인 모험자금을 공급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을 활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증시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전통적 IB영역에서도 올해 총 1000억원의 IB수수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실적의 관건은 IB인데 한국투자증권은 담보된 자회사 이익도 있어 타사 대비 실적 안정성이 더욱 뛰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동남아 금융시장 공략 가속화

 

한국투자증권은 동남아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로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은 이달 중 해외법인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2010년 진출한 베트남현지법인(KIS Vietnam)은 지난 3월 38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로써 자본금 900억원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7위 증권사로 올라섰고, 앞으로 현지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KIS 베트남은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의 2배 가까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중개영업(Brokerage)이 크게 강화될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베트남사업 확대에 발맞춰 기업공개(IPO), 기업합병(M&A) 등 IB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금융영토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