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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 ROE 13% 돌파…"글로벌 IB 비켜"상반기 당기순이익 2873억…전년비 167억 늘어 역대최대."직원들 최고 대우받을때, 최고성과 낸다"

Bonjour Kwon 2018. 8. 14. 07:00

 

2018.08.13

 

IB부문 성장·실적 호조에 이익창출능력 국내 1위 굳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해외 유명 IB와 어깨 나란히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3%를 돌파했다.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과 맞먹는 성과다.

 

13일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87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2706억원에 비해 167억원 늘어난 실적으로 한국투자증권으로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익을 2배로 곱해 연간 순이익을 계산하고 자기자본 4조3683억원으로 나눠 산출한 ROE가 13.2%로 글로벌 주요 IB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 규모 277조원의 JP모건체이스는 원화 기준으로 상반기 18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연간 ROE가 13.3%였다. 모건스탠리는 5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ROE가 13%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자기자본 91조2000억원에 당기순이익 5조8000억원을 올려 12.8%의 ROE를 기록했다. 국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중에서 올 상반기 ROE가 13%를 넘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도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52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2.2%의 ROE를 달성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0.7%로 2위였고, 3위는 NH투자증권(7.2%)이었다.

 

증권가는 당초 올해 2분기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줄어들어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당기순이익 1513억원에 못 미치는 1090억원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 부문뿐만 아니라 자산관리·IB·자산운용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2분기에도 1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별도 세전 손익 기준으로 보면 위탁매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21억원을 거뒀고, 자산관리 부문은 659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 성장했다. IB 부문은 전년 대비 32.7% 늘어난 1545억원, 이자수익은 40.6% 급증한 112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 세전 수익은 1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해 다른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익 비중의 30% 수준까지 육박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5년부터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몫은 업계 평균보다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인 발행어음 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발행어음 잔액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달 말이면 중소기업·기업금융 관련 대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종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까지 확대돼 잔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새롭게 출범해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 증권사 5위 진출을 목표로 삼는 등 지속적인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0년 진출한 베트남 현지법인의 경우 상반기 38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35억원의 베트남 8위 증권사로 키우기도 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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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리뷴] 유상호 한투 사장 '실적 CEO'…"최고 대우받을때, 최고성과 낸다"

2018-08-16

 

[비즈트리뷴=김한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상반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2873억원. 역시 '유상호 사장'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기 때문이다. 이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706억원보다 167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별도 세전 손익 기준 위탁매매 1421억원(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 자산관리 659억원(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 투자은행 1545억원(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 이자수익 1125억원(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을 냈다. 자산운용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며 1548억원을 거뒀다. 특히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로 국내 5대 증권사(삼성증권 5.95%, 미래에셋대우 5.72%, NH투자증권 8.83%, KB증권 5.4%) 중 1위를 차지했다.

유 사장은 6년 연속 업계 최고의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아 성과급 16억원을 지급받기도 했다. 상반기에만 20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

 

유 사장은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중 최장수이자 47세의 나이로 최연소 CEO에 오른 '성공한 샐러리맨'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유 사장은 11년간 대표 자리를 지켜오며 매년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남다른 경영능력은 무엇일까. 업계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여러 부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의 중위험·중수익 수요 증에 따른 채권형 펀드, 소매채권,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등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고객자산이 증가했다”며 “기업공개와 회사채 인수, 공모증자, 구조화 금융, PF대출 등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기금융업의 선두자답게 투자은행 부문도 실적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취득하며 높은 금리로 발행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상품출시 이틀 만에 1조원 조달 목표의 절반인 5000억원을 채우기도 했다.

유 사장은 은행이나 다른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와의 치열해질 경쟁에 대비해 투자처를 확보하는 데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의 현재 발행어음 잔고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태다.

유 사장은 단기금융업 첫 인가를 받은 뒤 신년사에서 "인수금융과 기업투자 분야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1등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를 늘려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380억원 규모로 2010년 진출한 베트남 현지법인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늘어난 자본금으로 베트남에서 증권중개영업을 강화하고 베트남에서 한국기업 성장 추세에 발맞춰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금융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키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자본금 935억원의 베트남 8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유 사장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단빡증권 지분 75%를 신주발행 이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KIS 인도네시아로 새롭게 출범시켜 2022년까지 주식 시장점유율(M/S)의 5배 성장과 인니 증권사 5위권 진출을 목표로 뛰고있다.

유 사장은 앞으로 단기금융업의 성공요소로 꼽히는 기업금융과 부동산 금융 관련 운용에 모험자본과 관련된 노하우를 보유한 계열사를 적극 활용키로 하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유 사장의 경영철학은 '선순환 경영'이다. 그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며 "선두를 지키기 위해선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김연추 차장은 올 상반기에 오너보다 많은 22억2998만원의 보수를 받아 증권가는 물론 샐러리맨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김 차장의 급여는 최대주주(지분 20.23%)인 김남구 부회장이 받은 보수(13억1135만원)보다 10억원 가량 더 많았다. 김 차장은 자신이 개발하고 직접 운용도 한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은행 판매 창구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다.

다음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프로필이다.

▲1960년(58세)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5년 한일은행 입사 ▲1988년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1999년 메리츠증권 상무이사 ▲2002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한주 기자 feeling_042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