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LH와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토지임대리츠'가 토지를 확보한 다음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토지임대형 뉴스테이' 방식
2018.08.29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울남부교정시설(옛 영등포구치소) 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 중인 곳으로 1구역에 계획된 뉴스테이 2200여가구의 착공이 예정된 데 이어 2구역 행정타운 건립을 위한 세부개발안 수립도 시작됐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로구는 최근 서울남부교정시설이 위치한 구로구 고척동 102-1 일대 495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곳은 1949년 '부천형무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1968년 '영등포교도소'로 이름이 바뀐 후 2011년 구로구 천왕동에 지어진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전할 때까지 서울 내 유일한 교도소였다.
당초 교도소 이전과 함께 법무부와 구로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9000억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며 2014년 잠정 중단됐다.
이 후 정부가 LH와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토지임대리츠'가 토지를 확보한 다음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토지임대형 뉴스테이' 방식을 도입하며 사업을 재개, 철거까지 마무리 된 상태다.
구로구는 서울시로부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받은 이 일대를 1ㆍ2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1구역에는 뉴스테이 2200여가구를, 2구역에는 행정타운을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1구역의 경우 지난달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금융권과 PF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마무리했다. 총 38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3200억원을 일으키는 조건이다. 총 개발 사업비는 9380억원이다. PF 외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과 대한토지신탁이 각각 347억원, 3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일반분양 물량은 없지만 1구역 사업성은 뛰어나다. 서울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는 최대 규모인 2205여가구(전용면적 64㎡ 1293가구ㆍ79㎡ 912가구)와 대형 쇼핑몰, 공원 등이 조성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뉴스테이의 개정판으로 '8년 거주 보장ㆍ연 5%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의 원칙은 유지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초기 임대료를 보완하기 위해 가격을 주변 시세의 95% 이하로 조정했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식으로 신혼부부ㆍ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 물량도 20% 이상 배정하도록 했다.
행정복합 타운이 조성될 2구역은 최근 세부개발수립에 착수했다. 구로 세무서와 건강생활지원센터와 도서관, 보육시설 등 일대 행정 기관이 모일 예정으로 현재 구로구가 세부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이 끝나면 주민 공고와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거쳐 서울시 심의를 받게 된다.
시장에서는 60여년간 주민들의 기피시설로 불렸던 구치소 부지가 주상복합, 행정타운으로 조성되면 일대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봉역 일대 A공인 대표는 "교도소라는 명칭으로 수 십년간 집값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던 곳이 이제는 초고층 주상복합과 행정타운으로 계획되며 일대 기반시설 정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인근 고척4구역 재개발도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주거시설 정비도 시작된 만큼 향후 서남권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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