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17년, 인도 주택 판매 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2016년 11월 화폐개혁에 통화량감소 직격탄 미분양 주택의 증가와 저조한 소비 심리로

Bonjour Kwon 2018. 10. 12. 15:07

2018-01-11

 

인도 주택 판매가 최근 7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 인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인도 주택판매는 22만 8000 가구로 2016년 대비 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에 비해 무려 38%나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분양 주택의 증가와 저조한 소비 심리가 인도의 주택 판매에 영향을 미쳐 급격한 판매량 감소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인도 부동산 광고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 아파트 분양 광고, 극심한 주택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부담으로 업체들은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neelsidhi)

 

 

수실 바이잘 나이트 프랭크 인디아 회장은 “지난 해 주택 경기의 급격한 둔화는 2016년 11월 정부의 급작스러운 화폐개혁에 따른 통화량 급감이 가장 큰 충격을 가했다”면서 “그나마 지난 연말을 정점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주택판매량은 2011년 최고점을 찍은 이래 7년간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뭄바이, 뉴델리와 수도권, 푸네, 뱅갈로,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콜카타, 아흐메다바드 등 인도 주요 8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 건축 허가는 2010년 48만채에서 지난 2017년 10만 채로 78%나 감소했다.

 

남부 IT산업의 핵심도시 하이데라바드의 건축 허가 건수는 2016년에 비해 무려 84%, 뱅갈로는 37%, 또 다른 남부 산업도시 첸나이는 33% 하락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주택 가격도 평균 5% 하락했다. 남부보다 경제 사정이 나은 북부 도시들의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상업용 사무실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8개 대도시 전체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11.6%로 지난 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 통신 및 IT 서비스 기업들의 사무공간 수요는 주춤한 반면 최근 창업 열기 등이 반영된 공동 작업이나 공유 사무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뭄바이, 푸네, 뱅갈로, 뉴델리 수도권 등에서 수요 증가 폭이 컸다.

 

인도 부동산 개발협회 샤 자페디 회장은 “2017년 인도 건설시장은 갑자기 나타난 3가지 사건 즉, 화폐개혁에 따른 통화량 감소, 주택 구매자를 보호하고 부동산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부동산 규제 및 개발법(RERA) 그리고 GST(상품용역세)법에 의해 크게 침체되었으나 2018년에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인도 남부 지역을 담당하는 한 국내 대기업 주재원에 따르면 “90%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지는 인도 시장에서 화폐 개혁에 따른 통화량 감소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려서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일시불보다 할부거래(EMI) 비중이 60~70%로 증가 했다”고 전했다

 

 

 

 

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