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NH·한투 출사표…부동산신탁 인가전쟁.30개 이상 기업이 단독.컨소등 예비인가 신청에나설 것.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문제로M&A로 방향

Bonjour Kwon 2018. 11. 27. 07:39

2018.11.26 21

27일까지 예비후보 신청

 

10년 만에 부동산신탁 신규 인가 전쟁이 시작됐다. NH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업체가 등판을 예고한 가운데 '합종연횡' 전략을 들고 나온 중소형 금융사들이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26~27일 양일간 부동산신탁업 신규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30개 이상 기업이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업체들이 예비인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전략을 내고 있어 실제 신청 기업이 줄어들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설명회에 300명 넘는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신청을 받은 뒤 외부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말까지 최대 3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예비인가 업체는 인력 충원과 관련 설비 확충을 통해 최종 본인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청 업체가 많으면 금감원 심사와 외평위 검토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내년 3~4월께 예비인가와 이후 본인가라는 기존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중소형 금융사들의 컨소시엄 신청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금융사 중에선 NH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낸다. KB와 하나은행지주는 기존에 부동산신탁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아시아신탁을 인수한 바 있다. 대형 은행사 중 NH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가전에 뛰어들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문제로 신규 인가보다는 필요시 향후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증권사로는 한국금융지주가 뛰어든다. 부동산신탁 계열사가 없는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형 금융사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사업 인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영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부국증권과 연합해 인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큐캐피탈도 부동산 신탁업체 큐로자산신탁 설립에 200억원을 출자하면서 부동산신탁업 인가신청에 나서겠다고 공시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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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0년 만에 빗장 연 부동산신탁업 본격 출사표

 

2018-11-27

 

27일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 신청 마감

은행·증권업계, 신규 투자처 개방에 눈독

“신규 부동산신탁사, 내년 상반기에 윤곽”

 

2009년 후 신규진입 없이 11개사 체제로 이어져 온 부동산신탁업이 10년 만에 빗장이 풀린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7일 신규 부동산신탁회사 추가 인가를 위한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 신청을 마무리한다. 금융위는 최대 3곳까지 부동산신탁회사를 추가로 인가할 방침이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이미 사업을 영위 중인 KB·하나·신한금융을 제외한 우리은행과 NH농협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이 신탁업 인가 획득에 도전한다. 단 신탁사업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미래에셋대우는 신청서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몇몇 자산운용사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PER(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도 큐로자산신탁을 내세워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 등을 맡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 호황에 따라 높은 수익성과 기존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높다.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투자에 열을 올리는 증권사에 좋은 사업영역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벨기에와 스페인 등 소재 상업빌딩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대신증권 역시 수탁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 변화를 위해 미국 등 해외부동산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으로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예비인가, 본인가 등의 인가 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신규 부동산신탁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심사 부분은 ▲자기자본 ▲인적·물적 설비 ▲사업계획 ▲이해 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 5개다. 신청사가 많을 경우 경쟁 PT(프리젠테이션)를 통해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내 예비인가가 발표되고 그 후 상반기 안에 본인가 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가람 기자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