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우리은행.‘M&A로다각화△우리금융재보험 △우리생명보험△우리손해보험 △우리리츠운용 △우리부동산신탁 △우리자산관리 △우리금융투자등상표등록

Bonjour Kwon 2019. 1. 8. 08:32

[은행장 새해 과제]④손태승 우리은행장,

2019-01-08

 

손태승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새해 지주사 전환으로 확보된 출자여력으로 인수·합병(M&A)전략을 펼쳐 비이자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을 공식 인가 받았다.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우리은행 출자 여력도 대폭 늘어났다. 우리은행 출자여력은 원래 은행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 20% 미만이었지만, 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130%까지 확대된다.

 

은행체제의 우리은행 자기자본은 21조 원이다. 출자 최고 한도는 20%인 4조2000억 원으로 이미 출자 이뤄진 3조 원을 제외하면 실제 출자여력은 7000억 원 정도다. 지주사 전환 성공만으로 출자한도는 최대 7조 원까지 늘어난다.

 

출자여력 확대에 따른 우리은행 측 M&A 의지도 분명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특허청에 △우리금융재보험 △우리생명보험△우리손해보험 △우리리츠운용 △우리부동산신탁 △우리자산관리 △우리금융투자 등을 상표 등록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계열사는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7개사다.

 

손태승 행장도 3일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M&A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A 전략 추진에 따른 성장확대 기대도 충분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누적기준 신한(7140억 원)·국민(6771억 원)·하나(5694억 원)은행 등 경쟁사를 제치고 8163억 원으로 비이자이익 부문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트레이딩, 외환거래, 투자은행 등을 강화해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행장은 M&A 전략을 위한 자본적정성 관리 중책을 지게 됐다.

 

금융당국은 올 6월 우리금융지주에 표준등급법을 적용해 BIS자기자본비율을 11.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D-SIB·Domestic Systemically Important Banks)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은행 및 지주 BIS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하는데, 위험가중자산 산출방법은 표준등급법, 내부등급법으로 나뉜다.

 

내부등급법으로 산출된 은행 BIS비율은 표준등급법 보다 높다. 우리지주는 신설법인이어서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려면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상 1년이 걸리는 승인 전까지 우리지주는 표준등급법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지주가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으면 BIS비율이 15%에서 11%로 떨어진다. 지주사는 떨어진 BIS비율 만큼 자본을 충당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손 행장은 올해 자산성장률을 기존 5% 보다 낮은 4% 초반대로 하향 조정해 자본적정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수 매물에 대한 가격적정성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A는 매각되는 쪽이 가격에 있어 우위를 지니는 사업”이라며 “포트폴리오 상 좋은 매물이 등장해도 가격 협상에 우위가 없다면 섣불리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 행장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주설립 준비 부서 안에 사업포트폴리오 팀을 둬 M&A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케 하는 등 전문성 있게 접근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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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규모가 작지만 수익구조가 탄탄한 부동산신탁회사를 올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지난해 11월 부동산신탁회사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인수를 통해 단번에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일 것”이라며 “손 회장이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손 회장이 여러 차례 “부동산신탁회사나 자산운용사부터 인수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손 회장이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하게 된다면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경쟁은 부동산신탁업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이미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들었고 NH농협금융지주도 부동산신탁회사 인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는 자기자본비율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인수가 가능하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