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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3주구 재건축:현산과 제안한 입찰제안서와 최종 수의계약서의 일부 공사내용이 달라. 총회서 결별 , 새 시공사 선정 돌입.

Bonjour Kwon 2019. 1. 9. 15:17

20193.1.8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시공사로 선정했던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로 했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시공사로 선정했던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반포 3주구를 통해 강남 재건축 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압구정 등 강남 지역을 공략하는데 발판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전날 오후 7시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산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다. 총 1622명의 조합원 가운데 857명(서면결의서 제출 포함)이 참석했고 해당 안건에 대해 745명이 찬성했다. 조합은 찬성률 86.9%로 시공사 우선협상 지위를 박탈했다.


총회 도중 일부 몸싸움이 일어나 병원에 실려 간 사람도 발생하고, 시공사 취소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 총회 이후 결과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투표 명부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합 집행부와 마찰이 진행 중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자 선정방법을 경쟁을 통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할 것도 결의했다. 조합원들이 이번 일로 수의계약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지만 경쟁 입찰로 가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 조건이 가장 좋은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오는 9~10일 시공사 설명회를 갖고 이를 토대로 다음달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정했다.


조합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입찰제안서와 최종 수의계약서의 일부 공사내용이 달랐던 게 시공사 선정 취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향후 새로운 시공사의 경우 애초 입찰제안서와 수의계약서가 동일한 형태에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및 반포천 주변 보도교, 도로 등 공공기반시설, 공공청사 건축 등의 공사 범위가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입찰제안서와 달랐다”라면서 “계약금액과 계약내용이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시공사에 유리한 면이 많았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시공사 선정 취소로 강남 재건축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시공사 선정 취소로 시장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향후 강남 수주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적대응도 불사해 어떻게든 시공사 선정 취소는 막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총회 전 총회 개최 취소 가처분신청을 중앙지법에 제출했지만 기각당했다. 하지만 오는 20일 시공사 자격 유지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조합장 해임총회 등을 준비 중에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총회의 결과를 당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8087억원으로 지난해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