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이지스자산운용, GE빌딩 4곳 인수

Bonjour Kwon 2013. 8. 30. 07:17

08.30 (금)2

기사입력 2013.08.21 11:20

최종수정 2013.08.21 11:20

 

20~30% 싸게 일괄 매입..최근 M&A시장서 큰손으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의 거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해온 국내 오피스 빌딩 4곳을 한꺼번에 매입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22' 펀드를 설정, GE의 부동산 투자부문인 GE리얼에스테이트(GERE)가 소유하고 있던 빌딩 4개 동을 일괄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강남구 논현동 트리스 빌딩을 350억원에, 분당구 야탑동 탑빌딩을 270억원에, 수내동 서영빌딩을 332억원에, 대구 중구 동인동 호수빌딩을 598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는 시장가의 70~80% 수준이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부사장은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하면서도 각 오피스의 공실률과 임대료 등을 검토했다"며 "5년간 오피스 운용을 한 뒤 상품가치를 높여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GERE는 그동안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삼부 르네상스호텔 등을 매입하는 등 국내에 4000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중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오피스빌딩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영업실적이 떨어지자 최근 한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GERE는 한 때 연간 순이익이 500억 원을 넘어섰으나 지난 2010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회사들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자비용이 늘면서 본사에서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사모펀드나 리츠 구성이 쉬워졌고 오피스 시장이 부동산 경기를 덜 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본의 빌딩 매입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홈플러스 3개 지점 인수, 서울 종로 'G타워' 우선협상자 선정, 르네상스호텔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 등 굵직한 M&A를 휩쓸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