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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화력발전 허가.2022년까지 2조6천억원 들여 1천200MW.신용등급‘A+(안정적)로상승. 태광실업…매출 2兆 돌파에 이익도 매년 사상 최대

Bonjour Kwon 2019. 5. 28. 10:31

태광실업, 8년만에 베트남 화력발전 허가…박연차의 '뚝심'(종합)

2017-07-03 19:17

2022년까지 2조6천억원 들여 1천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준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태광실업그룹의 발전부문 계열사인 태광파워홀딩스가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 설립을 위한 투자허가서를 8년 만에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에서 투자허가 수여식을 하고 베트남 정부가 발급한 1천200MW급 발전소 건립에 대한 투자허가서를 받았다.

 

 

남딘 발전사업은 남딘성 하이닌 하이차우면에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3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들여 1천200MW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태광파워홀딩스가 발주처이며 포스코건설(발전소 건설), 두산중공업[034020](주요 기자재 납품), 한국남부발전(발전소 공동운영),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금융) 등 한국 기업이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준공 이후 25년간 생산전력 전량을 베트남 정부에 판매하며 이후 베트남 정부에 다시 양도하게 된다.

 

투자허가서는 정부 승인과 주요 계약에 대한 합의가 완료된 후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발급하는 최종 인허가 단계다.

 

태광파워홀딩스가 2009년 3월 처음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이번에 투자허가서를 획득하면서 발전사업이 만 8년 만에 온전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수여식에는 박연차 그룹 회장과 김상록 태광파워홀딩스 사장 등 태광실업그룹 관계자와 베트남 정부 인사,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그룹이 지금까지 신발사업을 통해 베트남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전력 생산을 통해 베트남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 인민위원회 대접견실에서 박연차 회장(사진 왼쪽)과 팜 딩 응이 베트남 남딘성장이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태광실업그룹]

연합뉴스 사진

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 인민위원회 대접견실에서 박연차 회장(사진 왼쪽)과 팜 딩 응이 베트남 남딘성장이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태광실업그룹]

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 인민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허가서 행사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5번째부터 페디 파드매너탄 사우디 아크와파워 사장, 도안 홍 퐁 베트남 남딘성 서기장, 박연차 회장, 김상록 태광파워홀딩스 사장, 황 꾸억 브엉 베트남 공상부 차관, 팜 딩 응이 베트남 남딘성장,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다앙 휘 동 베트남 투자기획부 차관 [사진제공=태광실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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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 인민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허가서 행사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5번째부터 페디 파드매너탄 사우디 아크와파워 사장, 도안 홍 퐁 베트남 남딘성 서기장, 박연차 회장, 김상록 태광파워홀딩스 사장, 황 꾸억 브엉 베트남 공상부 차관, 팜 딩 응이 베트남 남딘성장,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다앙 휘 동 베트남 투자기획부 차관 [사진제공=태광실업그룹]

태광실업그룹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 위치

 

2019.05.22

▶마켓인사이트

 

‘나이키’ 운동화 위탁생산(OEM) 업체인 태광실업이 사상 최대 매출 및 이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의 저비용 구조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급격한 실적개선에 신용등급↑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신용등급은 최근 ‘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2013년 ‘A’로 오른데 이어 5년 만의 상향조정이다.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신용등급이 올라건 기업의 숫자가 내려간 기업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광실업의 신용등급 상승은 돋보인다”는 게 신용평가 업계의 평가다.

 

신용평가사들은 태광실업의 외형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태광실업의 연결 매출은 지난해 2조2688억원으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3억원으로 1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매출과 이익의 가파른 증가추세는 베트남 생산설비를 확충한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공장 증설과 베트남목바이 공장 신설로 대규모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006년까지만하더라도 태광실업의 매출은 3412억원으로 지금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태광실업은 한국보다 싼 현지 임금을 바탕으로 납품단가 및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설비당 생산능력 개선에 성공해 효율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 태광실업 해외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평균 90.4%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 72.8%를 크게 웃돈다. 한국 사업장은 신기술개발과 완제품 판매만 맡고 있다.

 

◆나이키 등에 올라탄 태광실업

 

글로벌 시장에서의 나이키 매출 호조는 태광실업 도약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나이키는 지난 3월 말까지 1년 동안 브랜드 제품 매출이 345억달러(약 41조원)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연간 7800만족 생산능력을 갖춘 태광실업은 나이키 신발 OEM 협력업체 중 3위에 올라있다. 빠르게 선두업체를 추격 중이다. 가장 최근 공시한 2016년 기준 수주물량 점유율은 12.0%로 대만 파우첸(점유율 17.0%), 펭타이(15.0%)를 뒤쫓고 있다.

 

2007년만 해도 8.0%로 1, 2위(38.0%, 18.0%)에 크게 뒤쳐졌던 점유율 격차를 10년만에 빠르게 좁혔다. 나이키는 생산능력과 품질, 납기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량을 배분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 탄력 받을까

 

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경영권 승계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연차 회장의 장남인 박주환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은 현재 태광실업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관계회사인 정산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후계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2013년 말엔 지분율이 6.2%에 불과했다. 한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태광산업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신발산업이 1990년대 인건비 상승으로 고비를 맞았을 생산설비 해외 이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게 재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현재 2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상장사는 휴켐스와 정산애강 두 곳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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