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1 17
태안 보령 서산 서천 등 서해안권을 품고 있는 충청남도가 해양산업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동북아시아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신해양 허브 도시를 꿈꾸며 해양산업을 키우기 위한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2022년 보령해양머드 엑스포(EXPO) 등 매머드급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는 11일 "중국과 최단거리(339㎞)인 대산항 그리고 1242㎞에 이르는 아름다운 서해바다와 268개 섬, 갯벌(357㎢), 33개 해수욕장 등 무궁무진한 바다 자원을 활용해 충남이 대한민국의 해양 치유·바이오, 관광레저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이 노리는 해양 거도(巨道)의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 지난 10일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6927m 규모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됐다.
또 한 축인 원산도~안면도 연륙교는 이미 공사가 마무리돼 올해 말 공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1시간30분 걸리던 길을 단 1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돼 보령과 태안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안티 에이징(노화 방지) 해양 신산업 육성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추진한 정부 승인 국제행사 `2022 보령해양머드 EXPO`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2023년까지 7376억원을 투자해 복합 해양관광 리조트를 조성하는 `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 투자선도지구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충남도는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정하고, 부남호가 형성된 지 만 40년 만에 `부남호 역간척` 사업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25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해수 유통을 통한 역간척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양 지사는 "천수만과 부남호로 연결되는 해양 생태계 복원으로 해양레저 관광객이 자연적으로 늘어나고 개발이 진행 중인 기업도시와 웰빙특구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포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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