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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선( 왕십리에서 미아사거리역, 상계역)경전철13.4km 착공 준비

Bonjour Kwon 2019. 8. 1. 14:31

 

2019.08.01

서울시가 왕십리에서 미아사거리역,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최근 동북선 경전철 1~4공구에 대한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을 공고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4일 동북선 경전철 공사를 감리할 용역을 선정한다. 참가를 원하는 용역은 다음달 7일까지 용역참가서와 수행실적평가서(PQ)를 서울시에 제출하면 된다.

 

동북선 경전철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전체 연장 13.4km 노선이다. 모든 구간을 지하로 지나가는 동북선 경전철에는 9895억원이 투입된다.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동북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동북선 경전철은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담겨 처음 공개됐다. 동북선 경전철은 서울 동북부 교통난 해소와 함께 노원구 중계동 일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며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올해 5월 두산건설이 동북선 경전철과 맺은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동북선 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현대로템, 금호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추진한 사업이다. 두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로템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이 많다.

 

여기에 보상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동북선 차량기지가 들어설 수용 대상 토지를 갖고 있는 두양엔지니어링과 두양주택은 지난 3월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동북선 도시철도 실시계획(차량기지) 승인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북선 경전철은 착공을 앞두고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지만, 서울시가 공구별로 용역을 발표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추가 출자에 나서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1일 계열사 동북선경전철에 71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북선 경전철에 추가 출자하면서 사업 출자액은 96억원으로 늘었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성북구와 강북구, 노원구 등 주변 지역 부동산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권 경전철이 예정대로 2024년 개통하면 왕십리를 기점으로 상계까지 약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왕십리는 분당선·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이어서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 접근성도 높아진다.

 

동북선 경전철 주식회사와 서울시는 두산건설이 빠진 자리에 새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동북선 경전철 주식회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8월 중순 이전에 새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착공 시기는 조율해야 하지만, 9월 말에 착공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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