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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오피스 물량 쏟아진다"파크원·우체국빌딩 .코스콤-KB별관.NH투자증권 사옥- 마스터운용.케펠자산운용-여의도 파이낸스타워 .

Bonjour Kwon 2019. 8. 3. 15:10

2019-08-02

 

최근 서울 여의도내 대형 오피스 빌딩이 매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년 파크원·우체국빌딩이 완공되면 공실률 증가로 건물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하나대체운용이 소유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별관(옛 현대증권 빌딩)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후속 절차를 마치고 마무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의 매입가격은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코스콤은 현재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 거점을 두면서 근처 7곳에 분산해 있다. 이번 사옥 매입 역시 흩어져 있던 직원을 모아 업무 환경을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 한 코스콤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별관은 유지하고 그간 분산 돼있던 직원을 새 사옥에 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적으로도 사옥 매입의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 사옥 입주 시기는 2021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신사옥이 완공되는 2021년 7월까지 이 건물을 계속 임차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사옥 역시 마스터투자운용이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마스터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 매입 마무리되면 일부 공간을 오피스텔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싱가포르 사모펀드 케펠자산운용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를 2,322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는 삼성생명과 유진기업, 법무법인 서연 등이 임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에비슨영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며 삼성생명여의도빌딩 매각처를 물색 중이다. 현재 이 건물에는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주로 입주해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까지 여의도빌딩의 식음료 공간을 넓히는 밸류애드(value-add·가치부가) 전략에 집중해왔다.

 

업계는 내년부터 파크원·우체국빌딩, 2023년에는 사학연금 서울회관 완공이 이어져 기존 건물의 매물 출회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4년 간 대형 신축 빌딩이 다수 들어서면 기존 노후화된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오피스 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돼 향후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1분기까지는 오피스 공실률이 10% 안팎으로 아직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매각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