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창동역.상계 도시재생 뉴딜사업 5만㎡ ‘아레나’( K-POP전문 공연장) 대형도시재생..KDB인프라자산운용주간,대우건설.우미건설,카카오등 컨소

Bonjour Kwon 2019. 8. 12. 18:51

국내 첫 ‘아레나’ 건립 본궤도…대형 도시재생의 표본될까

기2019-08-12

서울시, 내달 18일까지 제3자 제안…現 ‘서울아레나㈜’ 단독 출사표

 

인프라 경쟁력 제고 위해 사업성 높여야…300실 이상의 호텔 등 건립 필요

 

국내 첫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 공연계의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아레나(ARENA)’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건축 부문 민간투자사업인 데다, 해당 지역에서 진행 중인 창동ㆍ상계 도시재생 뉴딜사업(경제기반형)의 핵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놓고 사회적 관심이 대단히 높다.

 

다만 민간에서는 이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서울 아레나 내 호텔 등 숙박시설 규모를 키우는 등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카카오…음악산업 노하우 바탕으로 서울 아레나 ‘운영’ 도전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18일까지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제3자의 제안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서울아레나㈜다. 서울아레나는 올 6월 10일 마감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접수에서도 단독으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내달 16일까지 대항마(제3자)가 등장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심사대에 올라 우선협상대상자 여부를 가리게 된다.

 

서울아레나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주간사로, 대우건설ㆍ우미건설ㆍ제일건설 등이 시공사로, 카카오ㆍ전앤코 등이 운영사로 힘을 합친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시가 2015년 2월 창동 아레나 건립계획을 발표한 뒤 그 해 11월 서울 아레나 건립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 중 카카오는 음원 제작, 유통, 디지털 서비스, 공연 기획 등 음악산업에서 확보한 리더십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아레나의 운영에 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브랜드 자산(카카오프렌즈) 및 서비스(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와의 시너지를 통해 아레나는 물론 낙후된 창동ㆍ상계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아레나는 서울지하철 1호선 창동역 인근 약 5만㎡ 규모의 부지에 1만8000여명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장이다. 2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 대중음악지원시설, 영화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오는 2024년 개관이 목표다. 추정 총 사업비는 3949억5200만원이다.

 

특히 이 사업은 문 정부 들어 최초 시도되는 건축 부문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 즉 민간이 직접 건설하고 30년(2024∼2053년) 동안 운영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을 적용했다.

 

문 정부는 2017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 창동ㆍ상계를 동북아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서울시내 유일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이 곳을 선정했다. 서울 아레나는 향후 동북아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키(Key) 프로젝트인 셈이다.

 

한국은 케이팝의 인기와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음악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레나를 단 1곳도 보유하지 않은 인프라 취약국으로 불린다. 미국이 무려 114곳, 영국이 13곳, 일본이 10곳, 호주가 7곳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민간…서울 아레나 성공 위해선 호텔 등 포트폴리오 강화 필요

 

시가 서울 아레나 건립을 계획하고 BTO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것도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재정사업으로는 사업 추진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데다, 운영적 측면에서도 전문성 부족으로 실패할 우려가 있는 탓이다. 전문성와 노하우를 확보한 민간의 힘을 빌려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간은 서울 아레나가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아레나 성공 사례인 미국의 LA 스테이플스센터, 영국의 O2 아레나, 일본의 사이타마 아레나를 보면, 모두 공연시설 뿐만 아니라 연계시설(숙박, 전시, 연구ㆍ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조성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했다.

 

이런 관점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성공을 위해 현 서울 아레나 부지 내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한 민간 사업자 관계자는 “연간 70회의 공연을 진행한다고 봤을 때, 여기에 참여하는 스텝들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광화문이나 강남의 호텔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호텔 등의 비중을 높여 인근에 머물러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총 추정 사업비는 3949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복합문화시설의 특성 상,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5G등 최첨단 스마트 컨텐츠를 포함시켜 집객 효과를 유도해야 한다고 민간은 분석한다.

 

다른 민간 사업자 관계자는 “이는 곧 1000억원 이상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사업성을 높이는 구조로 복합문화시설을 건설ㆍ운영해 인프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동ㆍ상계 일대에서 진행되는 다른 개발사업과의 소통도 향후 필요한 부분이다.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올 하반기 착공 예정)’, ‘하나로마트 부지 재개발(미정)’ 등이 서울 아레나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손꼽히지만, 아직까지 사업자 간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수년째 표류 중인 창동역사 개발 역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민간은 지적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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