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한국금융지주 "해외부동산 펀드 사고땐 회사가 먼저 손실 보겠다"금융사고 피해줄일 안전장치 자기자본의 상당부분 할애

Bonjour Kwon 2019. 9. 11. 08:29

2019.09.10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한투 채용설명회서 언급해

 

김남구 부회장

"만약 사고가 나더라도 한국투자증권이 먼저 그 피해를 감당하고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근 해외 부동산 상품 관련 사고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김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중 한 학생의 해외부동산 투자 피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생상품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기관투자가는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어느 정도 분석이 가능하지만 개인 고객들은 완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저희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 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중 상당 부분을 이 같은 피해 흡수를 위한 안전장치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체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국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에 나섰던 해외 부동산 관련 상품들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 불안정과 계약 위반 등이 발생하면서 일부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한국 1등을 넘어 글로벌 최고 금융회사가 되기 위해 직접 세계 최고 인재를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약 200명의 학생이 몰린 이날 설명회에서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한다면 좀 더 쉽고 즐겁게 꿈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달라"며 "우리가 바라는 파트너는 꿈을 함께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 가계 금융자산만 4000조원이 넘는데 이 자산의 수익률을 1%만 높이면 40조원이 추가로 생긴다"며 "이는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00조원이 넘는데 가계 자산 운용만 잘해도 예산의 10% 정도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정일문 사장의 연세대 채용설명회로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의 채용설명회는 이날 김 부회장의 서울대 설명회에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17일에는 고려대, 19일에는 한양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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