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8 매경
올 주택 인허가 5만가구뿐
최근 5년 평균보다 24% 줄어
◆ 공급 부족이 부른 집값 급등 ◆
불과 열흘 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집값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간값 기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이달 들어 9억원에 육박했다. `실거래가 9억원`은 10년 넘게 유지된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고, 취득세율도 높아진다. 현재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대출도 받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이제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시민 중 절반이 사실상 `고가주택 소유자`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11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8014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8억4000만원대에서 하락하던 중위가격은 4월 이후 반전을 시작해 7개월 연속 상승하더니 이달에는 9억원에 육박했다. 강남 11개 구를 묶은 강남권 중위가격은 11억원대에 진입했다.
강북권 14개 구도 6월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에는 역대 최고치인 6억2600만원까지 올라섰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국감정원 `11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서울 아파트가 0.11% 올라 2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수급을 가늠할 서울 주택 공급지표는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관련 `4대 지표`가 모두 5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준공 주택은 `현재 물량`을, 인허가·착공·분양 주택은 `미래 물량`을 뜻하는데, 이들이 일제히 떨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은 298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66.3% 급감한 수치다. 서울 주택 착공 물량은 4145가구로 5년 평균치(8146가구)보다 49.1% 줄어들었다.
서울 주택 분양 실적은 1569가구로 평년(4893가구)보다 무려 67.9%나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 / 이선희 기자]
[ⓒ
'■ 아파트등 부동산시장 동향,전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폭등, 정부 빼고 모두 패자" 부동산 규제 만능주의에 들끓는 민심...현 시장은 '암표시장' (0) | 2019.12.01 |
---|---|
종부세 고지에 개정세법 적용도 코앞인데 안 파는 다주택자…“매물 찾기 어렵다” '선호지역 공급부족 결국가격 상승할것' 기대로 '매물잠김현상' (0) | 2019.12.01 |
다주택자 1년새 7만3천명↑·220만명 육박…증가폭은 둔화.강남구 거주자 22%가 2주택이상 보유자 (0) | 2019.11.19 |
뉴타운 들어선 마포·성북 ··· 신흥 학군으로 부상.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중산층이 유입되면서 학원가가 형성 (0) | 2019.11.18 |
전세금 하락세 심상찮아…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역 전세난’ 위험 전국12.2만가구! (0) | 2019.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