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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먹을 것 없다’ 국부펀드, 대체자산 갈아탄다

Bonjour Kwon 2013. 10. 1. 07:22

 

  

 2013-10-01 01: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산 규모 6조달러의 글로벌 국부펀드가 부동산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대체자산 투자를 늘릴 움직임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른 만큼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자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출처:신화/뉴시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인베스코에 따르면 글로벌 국부펀드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대체자산으로 잠재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이 전략의 골자다.

 

 국부펀드가 관심을 집중하는 자산은 국내외 부동산과 헤지펀드, 인프라 프로젝트 및 원자재, 사모펀드 등이라고 인베스코는 전했다.

 

 미국과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채를 포함한 채권 역시 수익률이 저조한 만큼 적극적인 매입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국부펀드의 판단이다.

 

 국부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대체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최근 12개월 사이 대체자산은 금액을 기준으로 26% 늘어났다.

 

 인베스코가 전체 자산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29개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는 대체자산 투자로 연 8%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식 투자의 기대 수익률은 7%에 그쳤고, 채권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 역시 4%로 저조했다.

 

 인베스코의 닉 톨차드 매니징 디렉터는 “사모펀드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증가가 국부펀드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 지역의 펀드매니저들 역시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주식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지역 20개 자산운용사의 9월 아시아 지역 주식 비중이 6.9%로 감소,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주식 비중 역시 33.8%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 투자 비중은 38%를 기록해 전월 37.6%에서 소폭 늘어났고, 현금 자산 비중은 8.3%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