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24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에 몰렸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이 폐점 위기에 놓인 겁니다.
대형 마트가 하나가 문을 닫으면 수백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를 우려한 노동자들의 반발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VCR▶
해운대 홈플러스 앞에 모인 마트 노동자들.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가 안산과 대구, 둔산점에 대한 매각에 나서자,
"밀실 매각을 그만두라"며 반발한 겁니다.
◀SYN▶현장음 "투기자본 배당금 잔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부산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 등 20여 곳.
온라인 구매가 대세가 된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포화상태인 부산 대형마트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분위기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부산에서 매각이나 폐점을 진행 중인 매장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야점과 해운대점 폐점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 중인 롯데쇼핑은 금정점을 폐점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을 닫을 경우 매장 한 곳에서만 직원 수백 명이 실업자로 전락하게 돼, 유통업계 발 대형 실직 사태가 우려됩니다.
노조는 매장을 팔고 고층 빌딩을 짓는 매각 방식과,
영업이익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주면서 경영 악화를 초래한 경영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SYN▶11:27:15 이미경 마트산업노조 부산수석부본부장 "(MBK가) 그동안 온갖 단물은 다 빼먹고 밀실 매각과 폐점을 하고 직영 직원과 외주·협력업체 직원 수천 명의 일자리를 하루 아침에 없애버리는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유통업계의 구조조정이 부산에서도 현실화된다면,
대형 실직 도미노에 이은 노사 갈등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