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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개미의 선택…KRX금시장 계좌거래땐 비과세, 소액땐 골드뱅킹,해외 금ETF 종합과세서 제외

Bonjour Kwon 2020. 7. 28. 07:23

 

매일경제 원문 l 입력 2020.07.27 금값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상징성을 가지는 투자처로 국제 정세가 불투명해지면 어김없이 값이 오른다.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값이 뛰는 성질도 갖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 불안이 시장을 지배할 때 금도 시장을 지배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7만746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이날 사상 최고치인 350억원에 달했다. KRX금시장 내 하루 거래대금은 통상 100억원 미만이었는데 지난 24일 170억원까지 치솟은 후 27일엔 350억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금 투자 과열주의보'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KRX금시장, 금펀드, 골드뱅킹, 금 실물거래로 나뉜다. 거래 방식마다 과세 체계, 장단점이 달라 투자 목적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하는 것이다. KRX금시장은 실물 인출 없이 계좌 거래를 하면 금값이 올라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 골드뱅킹, 금펀드의 매매 차익이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이는 큰 장점이다. 실물 금을 인출할 때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 이외 골드뱅킹이나, 금 실물매수에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거래증권사에 골드바 실물인출을 신청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금을 약 이틀 이내에 받을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금 거래 계좌를 터야 한다. 계좌를 만든 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다.

금펀드로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 설정된 금 관련 펀드는 총 12개다. 금값뿐 아니라 금 관련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처와 차별화된다. 설정액이 큰 순서대로 블랙록월드골드펀드,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 등이 있다. 다만 금펀드는 수익분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돼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다.

절세를 위해서라면 해외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고려할 만하다. 해외에 상장된 ETF는 양도소득세 적용 대상으로 연간 실현한 총수익에서 총손실을 뺀 순이익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금액에 대해 22%가 과세된다. 양도세는 분류과세 대상이므로 종합소득신고 대상자들에겐 해외 주식이 절세에 유리할 수 있다.

소액투자자라면 은행에서 파는 골드뱅킹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금 통장을 만들어 입금하면 예금액만큼 금을 0.01g 단위로 적립해 준다. 골드바 등 금 실물을 직접 매수하는 것은 절세 차원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수수료가 다시 발생한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