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6.
[파이낸셜뉴스]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반도체, 2차전지 등이 각광 받으면서 관련 소재·부품주도 재평가 받고 있다.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기업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3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1조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제조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300원(29.61%) 오른 11만95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24일에는 장중 12만8500원까지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7000원으로 대폭 상승시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만2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2만5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교보증권도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그 외에도 신한금융투자(14만4천원), 유진투자증권(14만원), 삼성증권(14만원), 한국투자증권(14만원) 등도 LG전자의 목표가 상향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가 본격적인 출시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LG전자의 모터·인버터 제조 경쟁력과 마그나의 전기차 구동계 시스템 통합 능력 및 유럽 OEM 등 영업력의 결합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특히 마그나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어 애플카를 포함한 고객사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진출에 이어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24일 33만35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4일부터 26%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일본 JNC와 함께 합작사를 신규 설립해 OLED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NC는 OLED 소재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청색 계열 소재에 'DABNA'라는 기술로 원천 특허를 보유 중인 회사"라면서 "JNC의 기술력과 SK머티리얼즈의 자금력이 만나 향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지난 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LG화학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5.93% 상승하며 주가를 7~8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올려놨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화학이 지난해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서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전기차 시대를 맞아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구성되는데 그중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음극재와 양극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배터리 1위 회사인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을 주 고객사로 두고 적극적인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도 초대형 계약 공시로 2차전지 소재주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16일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해외 및 국내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1조454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25.44% 급등하며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형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장비주인 테스는 이들 들어 전월 대비 14.63% 상승했고 원익IPS는 9.34%, 원익QnC는 22.04% 각각 올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향 부품을 공급하는 아이원스는 30.34% 급등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한국판 뉴딜이 가시화되면서 미래차,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소프트웨어(SW) 등의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3대 주요 정책을 제시하면서 관련 사업의 부품, 소재주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정책은 성장주 관점에서 디지털과 그린 주식들의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5G 서비스, 온라인 비즈니스, 유틸리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반도체, 2차전지 등이 각광 받으면서 관련 소재·부품주도 재평가 받고 있다.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기업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3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1조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제조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300원(29.61%) 오른 11만95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24일에는 장중 12만8500원까지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7000원으로 대폭 상승시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만2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2만5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교보증권도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그 외에도 신한금융투자(14만4천원), 유진투자증권(14만원), 삼성증권(14만원), 한국투자증권(14만원) 등도 LG전자의 목표가 상향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가 본격적인 출시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LG전자의 모터·인버터 제조 경쟁력과 마그나의 전기차 구동계 시스템 통합 능력 및 유럽 OEM 등 영업력의 결합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특히 마그나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어 애플카를 포함한 고객사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진출에 이어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24일 33만35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4일부터 26%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일본 JNC와 함께 합작사를 신규 설립해 OLED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NC는 OLED 소재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청색 계열 소재에 'DABNA'라는 기술로 원천 특허를 보유 중인 회사"라면서 "JNC의 기술력과 SK머티리얼즈의 자금력이 만나 향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지난 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LG화학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5.93% 상승하며 주가를 7~8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올려놨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화학이 지난해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서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전기차 시대를 맞아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구성되는데 그중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음극재와 양극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배터리 1위 회사인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을 주 고객사로 두고 적극적인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도 초대형 계약 공시로 2차전지 소재주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16일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해외 및 국내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1조454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25.44% 급등하며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형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장비주인 테스는 이들 들어 전월 대비 14.63% 상승했고 원익IPS는 9.34%, 원익QnC는 22.04% 각각 올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향 부품을 공급하는 아이원스는 30.34% 급등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한국판 뉴딜이 가시화되면서 미래차,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소프트웨어(SW) 등의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3대 주요 정책을 제시하면서 관련 사업의 부품, 소재주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정책은 성장주 관점에서 디지털과 그린 주식들의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5G 서비스, 온라인 비즈니스, 유틸리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