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등 주요정책

창릉역 추가 설치로 GTX-A 개통 더 늦어지나?...공기단축이 과제.창릉역은 또 당초 대곡역으로 계획됐던 고양선 철도(고양~새절, 2029년 완공 목표)와의 환승역.인근집값 들썩

Bonjour Kwon 2020. 12. 29. 18:50




중앙일보 2020.12.29

'GTX 창릉역.'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남양주왕숙, 고양창릉)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창릉역이 추가로 건설된다. 창릉신도시 부지에 들어서게 될 GTX 창릉역에는 모두 1650억원이 투입되며, 신도시 사업자인 LH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창릉역은 또 당초 대곡역으로 계획됐던 고양선 철도(고양~새절, 2029년 완공 목표)와의 환승역 역할도 맡게 된다. 이렇게 되면 GTX-A 노선 가운데 운정(파주)~서울역 사이 GTX역은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역 등 4개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 창릉신도시에 GTX역 신설
역 추가 설치하려면 설계바꿔야 해
설계 변경에만 6개월~1년가량 소요
"작업구 증설 등 통해 지연 최소화"

하지만 애초 계획에 없던 창릉역이 추가되면서 GTX-A의 개통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운정과 동탄을 연결하는 GTX-A는 2018년 말에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 말 완공이 목표였으나 일부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늦어지면서 빨라야 2024년 중반에나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창릉역이 추가되면 역 설치를 위해서 설계를 다시 바꿔야만 한다. 당초 지하터널로 통과만 할 예정이던 지역에 역을 만들려면 플랫폼과 여객처리 시설 등이 들어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설계 변경에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며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 기간만큼 완공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칫 GTX-A의 개통이 2025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국토부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장창석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팀장은 "설계 변경 등 각종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완공일이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작업구를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구를 추가하면 공사 구간이 좀 더 촘촘해지기 때문에 공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단 창릉역 설치 공간만 확보한 뒤 GTX-A를 먼저 개통하고 이후 역 건설공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릉역이 GTX-A 개통 뒤 2~3년 뒤쯤 문을 열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창릉역이 추가되면 GTX-A가 내세웠던 표정속도(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 시속 100㎞를 지키지 못 할거란 지적도 나온다. 역 한 개가 추가되면 평균 1분 20~30초 정도 소요시간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표정속도도 떨어진다. 또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이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GTX-A는 표정속도 시속 100㎞를 내세우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철도업계 관계자는 "표정속도 100㎞는 다른 도시철도를 압도하는 GTX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수치"라며 "정차역을 늘리면서 이 속도가 떨어지게 되면 경쟁력 역시 약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창석 팀장은 "창릉역은 완공 목표와 운행 속도 등에 지장을 최소화하면서추가 설치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역"이라며 "역 설치 비용을 LH가 전액 부담키로 해 역 추가가 가능했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도 GTX-A 광화문역 설치를 국토부에 요구했지만, 2000억원가량 되는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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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부터 넣겠다"…9호선 연장 소식에 아파트값 '들썩'

입력2020.12.30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 교통 개선

지하철·GTX로 서울行 빨라져
강동구 강일 매수 문의 급증
리버파크 중형 10.4억 신고가
고양 향동도 호가 11억 넘어

"주민 반발 등 사업지연 가능성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경기 고양 창릉지구 교통망 확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향동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경DB
경기 고양 창릉지구 교통망 확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향동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경DB

“남양주 왕숙지구까지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된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계약 2건이 이뤄졌습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대거 몰리고 있죠.” (서울 강동구 강일동 K공인 관계자)

3기 신도시 중 규모 1, 2위인 남양주 왕숙지구(6만6000가구)와 고양 창릉지구(3만8000가구)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지난 29일 발표되자 수혜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하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례신도시 등의 사례를 볼 때 사업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동구 강일·다산 매수세 늘어


남양주 왕숙 9호선 연장사업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강일동의 중개업소에는 매물을 찾는 전화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강일역에서 끝나는 9호선이 하남을 거쳐 남양주 왕숙까지 이어지면 ‘외곽’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기대가 일찌감치 반영되면서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10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일리버파크 4단지 전용 84㎡는 12일 1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9억5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강일리버파크 7단지 전용 84㎡는 9일 10억1000만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존 최고 가격은 지난달 기록한 9억9000만원이다. 강일리버파크 9단지 전용 84㎡는 대책 발표 이후 기존 최고가(9억2000만원)를 훌쩍 넘는 10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강일리버파크 1~10단지는 6410가구에 달해 이 지역 대표 아파트로 불린다.

고덕동 K공인 관계자는 “강일동은 강동구 끝자락에 있어 고덕동과 상일동만큼 주거지로 선호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책을 통해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호가가 치솟으면서 가계약금을 보내려고 해도 집주인이 계좌번호를 불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숙과 가까운 다산신도시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다산동 힐스테이트다산 전용 84㎡는 5일 신고가인 9억95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전 거래가(7억500만원) 대비 2억9000만원 뛴 값이다. 다산동 다산아이파크 전용 84㎡는 27일 9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월 8억999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별내역이 들어서는 남양주 별내동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8호선을 연장하는 별내선은 별내역에서 출발해 진접선과 만나게 된다. 별내동 별내아이파크 2차 전용 84㎡는 22일 8억1500만원 신고가로 매매됐다.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곧바로 1500만원 올랐다. 다산동 N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조금씩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눈치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교통망 부족으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고양 창릉지구 주변 지역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수혜가 예상되는 고양 덕양구 향동지구가 대표적이다. 고양선이 서부선 경전철 및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새절역과 연결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서울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GTX-A 노선 창릉역 신설도 예정돼 있다.

고양선 향동지구역 신설 호재를 맞은 덕양구 향동동 DMC리슈빌더포레스트는 전용 84㎡가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호가는 11억원을 넘어섰다. 향동동 H공인 관계자는 “이틀간 문의 전화만 10통이 넘게 왔다”며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시세를 훌쩍 넘는 호가에도 계약금부터 넣겠다는 손님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 대책이 정부 발표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사업비와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입주 이후에도 수년간 ‘교통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 위례신도시 등의 선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기존 1~2기 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先) 입주, 후(後) 교통’에 따른 교통 불편이었다”며 “특히 철도사업은 주민 갈등 등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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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허브 역할 담당할 'GTX-A 창릉역' 신설, 그 명과 암
2021.01.13 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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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역세권을 가다 GTX-A노선 ②] 고양 창릉역 신설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오는 6월 고시 예정
3기 신도시에 광역철도 정차역까지…일산 주민들 '집값 하락' 우려 반발도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3기 신도시 건설 예정지인 고양 창릉지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추가역 신설 등을 담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기존 GTX-A노선 고양시 구간 정차역은 대곡역, 킨텍스역 등 2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창릉역 신설 확정으로 정차역은 3곳으로 늘었다.



창릉역 신설에는 165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될 경우 인근 지역의 열악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통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A노선 창릉역 설치로 광역교통 편의가 기대되면서 창릉지구, 원흥지구 등 덕양구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또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설립도 예정돼 있는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곡역세권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창릉지구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에 GTX 역세권 프리미엄까지 붙어 일산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킨텍스와 대곡 창릉 역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 이재준 고양시장이 킨텍스와 대곡 창릉 역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시, GTX-A노선 창릉역 신설 환영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핵심은 GTX-A노선 창릉역 신설과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고양선 건설이다.



GTX 창릉역 신설로 서울역 방면 통행시간은 40분에서 10분으로, 여의도 방면은 50분에서 25분으로 각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흥·화정·지축 등 주변 신도시의 도로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역) 노선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고양선은 당초 사업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GTX-A노선 대곡역과 연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창릉역 신설로 고양선은 대곡을 거치지 않고 GTX 창릉역, 3호선 화정역과 환승한 뒤 고양시청으로 향한다.



고양선은 서울 은평 새절역에서 서부선과 직결되고 지하철 6호선과 환승, 고양시청역에서 교외선 환승, 트램 환승이 가능하다.



고양시는 이번 국토부 발표에 환영하는 입장이면서도 고양선 식사연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앞서 고양시는 관내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수십 차례 협의를 벌여왔다.



인구 증가로 인해 중앙로를 비롯한 고양대로 등은 교통 혼잡도가 높아져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철도망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고양선 식사연장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밝히며 요청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기 신도시에 대한 어떠한 협조도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때문에 국토부의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에 이목이 집중됐고, 결국 고양시 입장이 대부분 반영됐다.



국토부는 철도분야 5곳 대중교통분야 4곳, 도로사업 7곳 등 총 16개 사업에 2조25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는 이를 통해 고양선, GTX, 교외선 등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해 서울 강남과 강북, 의정부, 소사 등 광역철도망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서울도심까지 30분 이내 이동 가능한 철도망 구축과 기존·신규 개발지구의 대중교통 수요충족을 위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권역 등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망도 확충할 것”이라며 “신도시와 기존 도심지 등 관내 교통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업절차와 추진과정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도시 전경
▲ 고양신도시 전경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오는 6월 고시 예정

GTX-A노선 고양시 정차역 중에 하나인 덕양구 대곡역은 12만㎡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있고, 대곡소사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GTX-A노선까지 개통되면 4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교통허브로 탈바꿈이 기대된다.



이와 별개로 고양시는 대장동 일대 179만㎡에 첨단지식산업, 주거, 상업, 업무, 물류 등이 들어서는 대곡역세권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해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오는 6월 고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추진을 위해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고시 이후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합환승센터 완공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GTX 대곡역 개통과 함께 완공되면 좋겠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대곡역세권개발과 함께 추진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곡역세권개발은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추진 중이다. 현재 새로운 공동사업시행자를 물색하기 위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공동사업시행자였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기준에 미달되자 공동사업자 지위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와 함께 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기존 대곡역세권개발 계획에는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명확하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설립이 반영된다면 대곡역세권사업 추진은 급물살을 탄다.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철도 4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허브 설립 계획이 수립되면 기존 개발계획과 함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리한 교통수단 연계는 첨단지식산업, 물류 등 기업 유치로 이어져 자족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3기 신도시 지정에 GTX 정차역까지… 일산 주민들 '부글부글’

고양시 교통망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기 신도시에 예정에 없던 GTX-A 정차역까지 생기면 인근 일산 일대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GTX-A 정차역이 중심부에 들어서는 창릉신도시와 달리 일산은 킨텍스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인근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가 KTX행신역이다. 행신역 인근 주민들은 이용이 편리하다. 반면 일산 주민들은 이동수단, 차량정체 등의 시간을 고려하면 서울역을 이용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일산 마두역 인근에 사는 A씨는 “고양시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접근성을 따져보면 서울역을 이용하는 것과 시간이 비슷하다”며 “서울역은 노선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창릉지구에 광역철도까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일산 주민들은 집값 하락은 필연적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앞서 2019년 5월 정부가 창릉지구를 포함한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추가 발표하자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2기 신도시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까지 들어서는 것은 기존 신도시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일산서구 탄현·중산·일산동 주민 모인인 ‘탄중일 주민 대책위’는 주민 1000명의 서명을 받아 창릉역 반대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에 전달했다. 이 의원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를 이어 받았다.



대책위는 “창릉역이 GTX-A노선에 추가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정차역 추가를 요구할 수 있고 2023년말 개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동시간도 늘어나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GTX-A노선은 파주·일산 주민들의 서울중심업무지구 출퇴근 불편 등을 덜기 위해 계획된 광역 교통망 개선사업”이라면서 “서울과 맞닿아 있는 창릉지구에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정차역을 굳이 추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곡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충 등 1기 신도시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약속이나 조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자체가 초대형 악재인데 창릉에 GTX 정차역이 신설되면서 일산이 창릉에 비해 나은 점이 없어졌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창릉 신도시가 일산 일대 아파트들의 메리트를 다 빼앗아간다고 보면 된다”며 “향후 일산에서 창릉으로 대거 이주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GTX 창릉역 신설로 일산에 호재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 카페 한 회원은 “창릉역 정차로 일산이 손해 보는 시간은 2분도 안된다”며 “고양시는 GTX 정차역 3개를 가지며 놀라운 발전을 할 것이고 일산 분위기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고양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