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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

Bonjour Kwon 2021. 1. 12. 08:15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코 우울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게 해주는 지침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학자 정재승 박사가 2018년에 펴낸 그의 베스트 셀러 『열두 발자국』에서 아래와 같이 이를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Memento Mori)


제가 의사결정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원칙 하나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입니다.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상황도 그보다 비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뭘 한다고 대단히 큰 이득을 보는 것도 없고, 반대로 뭘 안 한다고 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부담이 적어져서 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망설이는 데 힘과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메멘토 모리』는 의사결정의 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아마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내일 혹은 한 달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고민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정말 소중한 일들에 집중하게 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선택의 무게도 훨씬 가벼워집니다.


​『내가 눈을 감을 때 무슨 후회가 들까』를 생각해보면 절실함 또는 진정성이 커질 테구요. 그런 면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절대 불길하거나 우울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삶을 살아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빠르게 결정하지 못할 일이 없어집니다.

​** 정재승 著 『열두 발자국』, p. 93~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