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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비대면 수요를 넘어 국제 협력 의제로 부상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SPRi 포럼 개최

Bonjour Kwon 2021. 8. 20. 00:05

2021.08.19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17일에 <메타버스 비긴즈, Go To Global>을 주제로 제52회 SPRi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영국의 메타버스 협력 현황과 국내 메타버스 기업의 영국 진출 사례를 공유하고, 메타버스의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차세대 인터넷 혁명으로 불리는 메타버스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성장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 포럼은 글로벌 가상융합 선도국을 지향하는 영국과 유럽의 가상융합 시장 정보와 한국·영국의 글로벌 협력 방안 등 구체적인 정보와 사례 등을 집중해 다루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17일에 <메타버스 비긴즈, Go To Global>을 주제로 제52회 SPRi 포럼을 개최했다. ⒸSPRi 실시간 화면 캡처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

최근 메타버스의 기본 기술을 토대로 가상융합경제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상열 SPRi 선임연구원은 “메타버스는 복합 범용기술로 차별화된 경험 가치와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존에 유희, 소비재로 인식되던 메타버스가 이제는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한 선임연구원은 “이제는 개인과 기업, 국가가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면서 각자의 포지션에서 메타버스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열 SPRi 선임연구원은 메타버스 시대의 5대 이슈를 설명했다. ⒸSPRi 실시간 화면 캡처

한국의 기술력과 영국의 스토리텔링의 시너지 기대

이번 포럼에는 정형수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Manchester Metropolitan Uni.) 석좌교수가 한국·영국의 메타버스 협력 방안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다.

정 교수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술의 수요 급증과 디지털 대전환을 계기로 XR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영국은 창조경제에서 체험경제, 가상융합경제로 태세를 전환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AR·VR·MR 등 확장현실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잘 안착했기 때문에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햅틱 등이 더해져 메타버스가 구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시장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

최근에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교육, 훈련, 디지털 헬스 분야에 정부의 정책과 지원을 받으면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자국의 강점인 스포츠와 문화공연 콘텐츠를 중심으로 총 1,000억 규모의 4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 교수는 영국의 시장 현황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영국의 스토리텔링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한국·영국 간 메타버스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한·영 XR 협력 기반 구축, 한국의 VR·메타버스 관련 기관의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진행하는 과정으로 한국과 영국은 XR 글로벌 Top 2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수 MMU 교수는 ‘한국·영국 간 메타버스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SPRi 실시간 화면 캡처

디지털 헬스, 한국·영국 간 메타버스 협력 활발

현재 한국과 영국 간 메타버스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헬스다. 특히 영국은 과학 기술 혁신 허브,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6월에 맨체스터 대학교가 과학기술성장에 전념하기 위해 15억 파운드(한화 약 2.4조원)을 투자하여 Bruntwood SciTech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서 규제와 법규 등이 큰 아젠다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전상훈 서울대 의과대 교수는 아시아심장혈관학회 학술대회에서 실제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술 세미나를 소개하면서, 실제로 의료계에는 버추얼 메디슨 환경 구축이 필수라는 의견을 냈다. 전 교수는 “의료는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행위는 텔레 메디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 메타버스 기업의 영국 진출 사례가 소개되었다. 테트라시그넘의 가상현실 심폐소생술과 테크빌리지의 뇌병변 환자의 VR 재활 치료 및 훈련 솔루션이 그것.

이들 사례를 통해 메타버스 경험을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혁신을 이루고, 그간 큰 이슈였던 VR HMD가 기술적 안정화에 들어서면서 의료 분야에 메타버스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메타버스 관련 기술의 우수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 MMU 교수는 “우리나라의 강점과 혁신적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성공 사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각자의 강점을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