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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츠시장 10년새 9배 '껑충'…"증시 횡보장에 투자 대안 부각"국내 상장 리츠 15개사…시가총액만 6조3,000억원

Bonjour Kwon 2021. 10. 26. 16:25


중위험·중수익의 투자대안으로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 이어져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 기자 2021-10-06

한국 상장 리츠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츠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운용되고 있는 국내 리츠는 299개사로 총 자산규모는 68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0년 7조6,000억원에서 그 규모가 11년만에 9배 급증했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부동산집합투자기구다. 즉, 부동산 임대 및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부동산회사와 펀드의 성격이 결합된 상법상 주식회사라고 볼 수 있다.

리츠는 1960년대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2000년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IMF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기업구조조정 목적에서 2001년 4월 도입됐다.

리츠는 관리주체에 따라 위탁관리형 및 자기관리형으로 구분하며, 사업내용에 따라 개발리츠와 비개발리츠로 구분되는데, 위탁관리형 중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 Corporate Restructuring REITs)로 별도 구분한다.

주택관련 리츠가 전체 투자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투자대상 부동산이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국내에선 리츠가 중위험·중수익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달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SK리츠를 포함해 현재 증시에 상장한 리츠도 15개사로 늘어났다. 시가총액만 6조3,000억원에 달할 만큼 규모도 커졌다.

다만 해외 시장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경우 상장리츠의 비중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현황이다. 주요국은 상장리츠 시장규모가 주식시장 시총 및 GDP 대비 2~8% 수준(싱가포르는 GDP 대비 24%)까지 성장한데 반해 한국은 약 0.2% 수준으로 상장리츠의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 증시 횡보장 속에 리츠는 중위험·중수익의 투자대안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의 상장리츠 시장은 2018년 상장규제 완화되며,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장리츠 시장이 횡보세인 한국 증시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투자자들, 꾸준한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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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기자 cury06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