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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소비 불평등’ 더 키웠다…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 격차 뚜렷.저소득층일수록 소득 더 준 탓.

Bonjour Kwon 2021. 10. 30. 08:29
2021-10-30

29일 서울 시내 한 마트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사회의 소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이나 보건 등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비불평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우리나라의 소비 불평등 추정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국내 소비불평등도는 2019년 3.67에서 지난해 3.74로 0.07포인트 증가했다. 소비불평등은 소득계층별 소비 수준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소득층(1분위)의 근로소득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1분위의 소득은 2019년 대비 12% 하락했는데, 고소득층(5분위) 소득은 0.6% 줄어는 데 그쳤다.

재화별로 보면 식료품과 보건 등 필수소비재(비외출소비)를 중심으로 소비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비는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의 고용 여건 개선은 지연되면서 소비불평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