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메타버스_NFT

게임주 급등에 떠오른 ‘NFT’ 뭐길래.

Bonjour Kwon 2021. 11. 13. 06:13
2021.11.12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 Non-Fungible Token)를 도입한 게임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이 NFT를 게임에 넣는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036570)는 전일 대비 18만1000원(29.92%) 오른 7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가 종가 기준 7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26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석 달 만이다.

같은날 크래프톤(259960)도 전일 대비 5만5500원(11.46%) 오른 54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최근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역시 주가가 급등세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중에 NFT 결합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조금 다른 입장을 내놓았지만, NFT가 주요 이슈에 중심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는 모양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날 열린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NFT 게임 사업에 진출하나’는 질문에 “NFT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NFT 트렌드가 게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게임의 재미가 먼저다”고 말했다.

NFT는 예술품, 부동산, 디지털 콘텐츠 등 자산에 고유의 값을 매긴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모든 거래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복제할 수 없다. 게임사에서는 이를 적용해 아이템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고, 이용자들은 이를 수익화할 수 있다. ‘아이템 거래’가 주가 되는 게임에서는 NFT가 활용될 수 있는 게 많다. NFT 기반의 게임은 아이템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든다. NFT 장터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이를 암호화폐로도 교환할 수 있다.


위메이드, 펄어비스, 게임빌(063080), 컴투스(07834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의 게임사도 자사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접목해 한정판 아이템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확장성을 가진 NFT가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이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로 탈게임 전략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게임업종에서의 NFT에 대한 기대를 타고 주가도 날아오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NFT에 대한 회사의 전략 발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식시장 또한 NFT 관련 테마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META ETF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 MS, 로블록스, 메타(구 페이스북은)는 YTD(연초대비 증감율) 기준 러셀 2000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고, 관련 기술이나 가치에 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묻지마 투자’에 뛰어드는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FT가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것은 맞지만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NFT에 대한 보다 세밀한 이해가 필요하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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