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8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1조원대 물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서도 물류센터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쿠팡도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전국 최대 규모급 첨단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물류센터에 공을 들이며 지역 거점 물류센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정 직후 온라인 물류 분야에 1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약 13만건인 SSG닷컴의 하루평균 처리 물량을 2025년까지 3배 늘어난 39만건 규모로 확대한다. 또 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 등을 일괄처리하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센터인 '네오'를 5개까지 확대한다. 네오는 현재 수도권에만 3곳(용인 1곳·김포 2곳)이 있고, 2곳을 추가로 확보해 전국 단위 배송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어디에 지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SSG닷컴은 전임 대표 시절 주요 광역시 5곳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현실화 되지는 않았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전국 배송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지어질 물류센터는 매출 및 교통환경을 분석해 건립한 뒤 해당 권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내륙권 아래 지역인 영남권과 호남권 물류 배송에 용이한 지역에 각각 건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쿠팡은 적자 흐름에도 물류센터 확보에 공을 들이며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또 대구 및 경북 김천, 광주, 전북 완주 등에 추가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발(發) '로켓배송' 및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으로 한층 치열해진 배송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역 거점 물류센터 확보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지자체 입장에선 물류센터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산업단지를 보유한 지역에선 상업용지가 아닌 물류지원시설로 입주할 경우 조성 원가로 부지를 분양하기 때문에 매입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유인책으로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정해졌지만 온라인 물류센터가 어느 지역에 건립될 지에 관해선 계획된 바가 없다"면서 "다만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지점을 두고 있어 각 지점 내 마련된 물류 공간은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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