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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미래 신사업 불투명" 오너 리스크까지 대두.시장 침체 여파 적자 전환…총수 부재와 수천억대 배당금 '논란'미처분이익잉여금(1조930억

Bonjour Kwon 2023. 8. 29. 13:35


2023-04-20

[프라임경제] 그동안 임대주택 사업을 바탕으로 규모를 확대하던 '재계 서열 19위' 부영그룹이 시장 침체로 인해 최근 2년 경영 적자에 직면하는 등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수천억대 배당금' 논란마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임대주택으로 일궈낸 '재계 19위' 시장 침체에 직격탄

주택 브랜드 '사랑으로'로 알려진 '국내 재계 19위(2022년 기준)' 부영그룹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 '오너 경영' 기업이다.

이중근 회장이 지주사 부영 지분 93.79%를 소유했으며, 이외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2.18% △재단 우정학원 0.79% △자사주 3.24%다. 사실상 오너가 모든 지분을 갖고 있어 매우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지주사 '부영'은 그룹 전체 매출 비중 70% 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 '부영주택'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부영주택의 경우 계열사 부영환경산업(100%)을 포함해 △부영유통(100%) △오투리조트(100%) △무주덕유산리조트(74.95%) △천원종합개발(99.57%) △인천일보(49.87%) 등 절대적 우위로 회사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부영그룹은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 사업으로는 다름 아닌 '임대주택'이다. 공사비 30% 가량을 도시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임대사업을 벌이는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로 꼽힌다. 사실상 '임대주택 매출만으로 쌓아올린 재계 순위'라는 게 업계 후문이다.

실제 통상 임대주택 사업은 정부 주도 '공공 성격'이 짙은 반면, 민간임대 분야에서는 부영이 거의 독점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 입지를 자랑한다.

부영그룹은 이런 임대사업을 필두로 현재까지 △임대주택 23만세대 △분양 7만세대를 조성하면서 건설업계 입지를 다진 동시에 자산 20조원대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대사업 외에도 토목·건설은 물론 △에너지(대화도시가스) △문화‧예술(부영엔터테인먼트) △관광(덕유산리조트·오투리조트·부영CC 등) △언론‧출판(인천일보·한라일보) △교육(우정학사) △해외(부영라오·부영비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과 함께 영위하는 여타 사업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안정적 기틀을 갖춘 만큼 현재까지 미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대주택 위주 사업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최근 지속되는 주택 시장 침체 여파에 직격탄을 받은 실정이다. 2020년 당시 △매출 2조4877억원 △영업이익 3627억원을 기록한 부영그룹은 2021년 △매출 1조7440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으로 각각 29.9%, 64.5%씩 줄었다.

'지주사' 부영과 '주력 계열사' 부영주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6.3%, 66.8%씩 줄어들었다. 영업손실도 1028억원, 1615억원에 달했다.

◆"적자보다 심각하다" 여전한 이중근 회장 '오너 리스크'

"그룹 독점 체제에서 오너가 취업제한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 향후 '오너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부영그룹이 최근 직면한 문제는 단순 실적에 그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 다름 아닌 그룹 총수인 이중근 회장 '오너 리스크'.

이중근 회장은 2020년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로 줄었다. 이에 2022년 3월 모든 형이 끝났음에도 5년 취업제한 규정 탓에 여전히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연합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연합뉴스


지난 2월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긴 했지만, 현재 상황을 극복하긴 무리라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부영이 이중근 회장 '독점 체제'라는 특성상 오너 부재로 인해 결국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최근 이 회장이 막대한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적자가 쌓여가고 있음에도 불구,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83세 고령의 이 회장이 독점하는 회사에서 점차 경영권 승계를 고심하고 있을 수 있다"라며 "막대한 증여세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시가 되지 않는 현금을 확보해 승계를 위한 자산을 확보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부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책정한 배당금은 1259억8399만원이다. 해당 배당 대다수가 결국 전체 주식 대부분(93.79%)을 보유한 이 회장에게 지급된다. 즉 최근 2년간 이 회장이 확보한 배당금은 3120억원. 직전 2019~2021년 이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약 122억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물론 지난 연말 기준 부영 미처분이익잉여금(1조930억원)을 감안할 경우 배당 지급에 있어 문제 소지는 없다. 하지만 최근 시장 및 회사 경영 상황에서 막대한 배당금을 챙긴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워낙 보수 경영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부영 행보는 베일에 가려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상황상 경영권 승계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추측하기엔 충분하다"라고 우려했다.

현재 적자 전환으로 경영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한 부영그룹은 위기 타개를 위한 어떤 방안도 없이 여전히 이중근 회장 '오너 리스크'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연 향후 부영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행보를 결정할지 업계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선우영 기자 sw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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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단독] 숙박·레저·금융 보폭 확대? ‘부영 장녀’ 이서정, 계열사들 임원 취임 내막
[제1628호] | 23.07.20 18:01
이중근 회장 장녀, 부영유통·비와이월드에 부영크메르뱅크 이사까지 겸임…부영 “기획 업무 총괄이라…”
[일요신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장녀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올해 2월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 사내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일가인 이서정 전무가 비주력 계열사 사내이사로 취임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서정 전무는 현재 부영그룹의 기획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올해 2월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서울시 중구 부영빌딩. 사진=박정훈 기자
#이서정 전무의 사내이사 취임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는 지난 몇 년간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다. 부영유통은 제주도 부영호텔&리조트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점으로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부영유통의 규모는 크지 않다. 부영유통의 지난해 매출은 3억 4500만 원에 불과했다. 보유한 총 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11억 원뿐이었다.

비와이월드는 2015년 진해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15년 당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비와이월드는 경상남도와 손을 잡고 창원시 진해구에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문체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새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영종도 투자를 제안한 ‘인스파이어 IR’을 선정했다. 경상남도는 문체부 심사에서 탈락한 후 독자적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했지만 이내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비와이월드 법인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까지도 법인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비와이월드는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인 이서정 전무의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 사내이사 취임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영그룹의 숙박·레저 사업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덕에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비와이월드의 주 사업목적은 숙박업이고, 부영유통도 숙박 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장 부영그룹 계열사 무주덕유산리조트의 매출은 2021년 290억 원에서 2022년 494억 원으로 70.34% 늘었다.

안 그래도 부영그룹의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은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해 전망이 과거와 같지 않다. 이와 관련, 김성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으로 당분간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영그룹의) 분양 사업장 대부분이 지방에 위치한 점과 다소 미흡한 주택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때 당분간 분양 사업의 부진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서정 전무는 캄보디아 부영크메르뱅크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6월 캄보디아 프놈펜 부영타운 내 ‘우정 캄보디아 학교’의 기공식 개최 현장.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항 춘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사진=부영그룹 제공
#금융 사업에도 참여

이서정 전무는 캄보디아 부영크메르뱅크 이사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영크메르뱅크 홈페이지에 소개된 Director(임원) 명단에도 이서정 전무가 이중근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영크메르뱅크는 부영그룹이 2008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은행으로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영크메르뱅크는 지난해 매출 119억 원, 순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부영그룹은 부영크메르뱅크를 통해 핀테크 사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캄보디아 정부도 부영그룹에 핀테크 관련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 ‘더프놈펜포스트’는 지난해 10월 “온 포모니로스 캄보디아 재무부 장관은 부영그룹에 캄보디아 핀테크 시장에 더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며 “포모니로스 장관은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경제에 투자하고, 캄보디아 기업에 추가 지원 및 협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업은 부영그룹의 주력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부영그룹 오너 일가의 금융업 경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부영그룹은 1996년 부영대부파이낸스를 설립해 대부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중근 회장은 1999년부터 부영대부파이낸스 사내이사로 활동했고, 이 회장의 차남 이성욱 천원종합개발 대표도 부영대부파이낸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은 바 있다. 그러나 부영대부파이낸스의 매출은 수십억 원대에 불과해 부영그룹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고, 2021년 소리 소문 없이 청산됐다.

이와 관련,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서정 전무는 기획본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여러 기획 업무를 총괄하다보니 계열사 사내이사에 취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부영유통과 비와이월드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전히 오리무중' 부영그룹 후계구도는?

1941년생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슬하에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차남 이성욱 천원종합개발 대표, 삼남 이성한 전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녀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 등을 두고 있다.

이중근 회장의 아들들이 부영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훈 부사장은 미등기 임원 신분이다. 이성욱 대표는 천원종합개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천원종합개발은 최양환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인 관계로 이성욱 대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이성한 전 대표는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서정 전무는 △(주)부영 △동광주택산업 △동광주택 △광영토건 △대화도시가스 △오투리조트 △비와이월드 △부영유통 △우정학원 △부영크메르뱅크 등 10곳 이상의 부영그룹 계열사에서 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이 중 (주)부영, 대화도시가스 등은 연매출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핵심 계열사다.

이서정 전무의 활동이 눈에 띄지만 부영그룹 후계 구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이중근 회장이 부영그룹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 중이고, 이 회장의 자녀가 보유한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 자녀가 갖고 있는 지분은 이성훈 부사장의 (주)부영 지분 2.18%와 4남매가 각각 보유한 동광주택산업 지분 0.87%가 전부다.

이중근 회장의 자녀들은 좀처럼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중근 회장의 지분 증여도 이뤄지지 않고, 자녀들의 약력도 베일에 싸여있어 후계 구도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부영그룹 관계자는 “(후계 구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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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공능력 분석

부영주택, 35→93위…부동산 불황에 '숨고르기'
김호연 기자2023.08.03

분양·공사수익 축소, 평가액 하락…경영평가액 미반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부영주택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93위로 대폭 하락했다.

자체개발사업과 임대주택 운영에 주력하는 사업구조 상 경기 변동에 따른 분양 감소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분양수익 감소는 순이익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임대보증금은 오히려 늘어 현금흐름을 필요한 수준으로 유지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부영주택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163억원으로 전년(1조4223억원) 대비 77.8%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액 감소로 지난해 35위를 기록했던 종합순위는 올해 93위로 급락했다. 지난해 9629억원을 기록한 경영평가액을 올해는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실적평가액이 3210억원에서 2234억원으로 30.4%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사실적평가액 감소로 해당 부문의 순위는 22위에서 61위로 떨어졌다.



건설업계는 부영주택의 시공능력평가액 감소가 분양수익 감소에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부영주택의 별도 매출액은 5565억원으로 전년(1조6745억원)보다 66.8% 줄어들었다. 이중 분양수익은 1조4920억원에서 4130억원으로 72.3% 감소해 매출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분양수익 감소는 지난해부터 침체하기 시작한 부동산시장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국내 기준금리와 원자재가격이 동반 상승해 원하는 만큼의 분양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부영주택 역시 분양 자체를 줄이며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more인플레가 가져온 뜻밖의 효과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광복절 사면 복권한화 건설부문, 흡수합병에도 경영평가액 감소

매출액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486억원에서 영업손실 16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87억원에서 1148억원으로 불어났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를 인식해 분양과 공사 자체를 많이 줄였다"며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 당기순손실 확대로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시공능력평가 순위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대폭 줄었지만 부영주택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현금흐름 창출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도급사업 대신 자체개발사업과 임대주택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 덕분이다. 경기가 호조일 때 자체개발사업의 분양을 진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대신, 분양이 없어도 임대보증금을 확보하며 필요한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실제로 부영주택이 지난해 부채로 인식하고 있는 단기임대보증금은 2조5130억원으로 전년(2조3354억원) 대비 증가했다.

장기임대보증금은 5조8249억원에 이르러 올해 부영주택이 보유 중인 임대보증금 총액은 8조원이 넘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확보한 보증금과 더불어 매년 일정한 수준의 임대수익(767억원)을 통해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임대주택 시공 및 분양, 운영이 주력하는 입장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하는 것은 임대보증금 등을 회계상 부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평가액 미반영은 내부적으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hykim@dealsite.co.kr